주문한 김치 택배 상자 속에 ‘살아있는 쥐’...업체 반응은?
주문한 김치 택배 상자 속에 ‘살아있는 쥐’...업체 반응은?
  • 고천주 기자
  • 승인 2023.01.06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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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전자상거래 업체를 이용해 주문한 김치 상자에 살아있는 쥐
김치 상자 안에 살아 있는 쥐. ⓒYTN 캡처
김치 상자 안에 살아 있는 쥐. ⓒYTN 캡처

 

[주간시사매거진=고천주 기자]대형 전자상거래 업체를 통해 주문한 김치 상자 안에 살아있는 쥐가 발견돼 업체 측이 원인 조사에 착수했다.

6일 YTN에 따르면 부산 해운대구에 사는 제보자 A씨는 지난해 말 대형 전자상거래 업체를 통해 김치를 주문했다가 상자 안에서 살아있는 쥐를 발견했다. 손잡이 용도로 뚫린 상자의 구멍 사이로 살아 움직이는 쥐가 보였다. A씨가 당시 촬영한 영상에는 김치 상자에 뚫린 구멍 사이로 살아있는 쥐가 발을 뻗는 모습이 담겼다.

A씨는 “(배송용 보냉상자는) 놔두고 상자만 들고 갔는데, 식탁에 올려놓고 (상자를) 칼로 자르고 뚜껑을 열었는데 뭔가 갑자기 ‘탁’ 얼굴을 들었다”고 설명했다. 해당 김치 상자는 이른바 ‘찍찍이’라고 부르는 벨크로 방식의 보냉상자에 담겨 아파트 14층 대문 앞에 놓여 있었다.

크게 놀란 A씨는 쥐가 밖으로 나오지 못하도록 테이프로 상자를 감아 봉인한 후 고객센터로 연락했다. 연락을 받은 업체 측은 1시간 만에 김치 상자를 회수했다. 배송 기사는 “저희도 어떻게 된 영문인지 모르겠다”며 황당해하면서 “일단 가져가서 고객센터를 통해 연락을 드리겠다”고 했다.

해당 업체는 납품 업체로부터 김치를 먼저 사들인 뒤 주문이 들어오면 배송하는 시스템으로 운영되고 있다. 업체 측은 김치 상장제 쥐가 들어간 원인에 대해 “자체 조사중”이라면서도 “제조와 배송 과정에서는 들어갈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주장했다. 여러 사람의 손을 거칠뿐더러, 물류창고에 방역 체계도 갖췄기 때문에 살아있는 쥐가 상자에 들어간 걸 몰랐을 리 없다는 설명이다.

그러면서 업체 측은 배송지가 30년 넘은 오래된 아파트라서 배송 이후 상자 틈으로 쥐가 들어갔을 가능성도 있다고 주장했다.

A씨는 “이런 일이 반복돼서는 안 된다는 생각으로 제보했다”면서 “업체가 제시한 보상안은 모두 거절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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