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새해 첫거래일 시총 2조 달러 붕괴...테슬라 14% 폭락
애플, 새해 첫거래일 시총 2조 달러 붕괴...테슬라 14% 폭락
  • 고천주 기자
  • 승인 2023.01.04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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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새해 첫 거래일 3대 지수 모두 하락
애플의 신작 아이폰14 시리즈 공식 출시일인 지난7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 애플스토어에 아이폰14 시리즈가 진열돼 있다.ⓒ뉴시스
애플의 신작 아이폰14 시리즈 공식 출시일인 지난7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 애플스토어에 아이폰14 시리즈가 진열돼 있다.ⓒ뉴시스

 

[주간시사매거진=고천주 기자]미국 뉴욕증시의 빅테크 대장주 애플이 새해 첫 거래일부터 시가총액(이하 시총) 2조 달러(약 2552조원)가 무너지는 부진을 기록했다. 지난해 65% 가량 폭락했던 전기차업체 테슬라 주가는 10% 넘게 폭락했다.

CNBC·인베스팅닷컴 등에 따르면 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애플은 전 거래일 대비 3.74% 빠진 125.07달러를 기록하며, 올해 첫 거래를 하락으로 마무리했다. 이 여파로 시총은 1조9900억 달러까지 밀렸다. 애플의 시총이 2조 달러 아래로 떨어진 것은 2021년 3월 이후 처음이다. 뉴욕증시는 전날 신년 대체공휴일을 맞아 휴장했었다.

애플 시총은 지난 2020년 8월 처음 2조달러를 돌파한 뒤 2022년 1월 한때 3조달러까지 치솟기도 했지만 지난해 애플의 주가는 27% 하락했다. 애플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고강도 긴축 행보에도 다른 기술주에 비해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애플 주력 제품인 아이폰 생산에 차질이 생기면서 주가는 크게 흔들렸다. 아이폰의 주요 생산기지인 중국의 주요 공장이 '제로 코로나' 방역 정책에 봉쇄돼 아이폰 출하에 차질이 생겼고, 이는 애플에 대한 시장의 투자심리 위축으로 이어졌다.

한편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전기차 인도 실적에 장중 14% 넘게 추락한 테슬라 주가는 결국 12.2% 하락 마감했다. 이는 2020년 8월 이후 최저가다.

앞서 테슬라는 전날 2022년 인도 물량이 전년 대비 40% 증가한 131만대라고 밝혔다. 이는 시장 기대치 134만대는 물론 연간 50% 성장(140만대)을 달성하겠다는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의 목표에도 미달한 것이다. 특히 4분기 인도량이 시장의 예상을 크게 밑돌았다. 테슬라는 4분기에 40만5000대의 차량을 인도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의 예상치인 41만8000대를 크게 못미치는 것이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테슬라의 전기차 인도 현황 발표 이후 월가 투자기관 가운데 최소 4곳이 테슬라의 목표주가와 향후 수익 추정치를 하향 조정했다. JP 모건은 테슬라 마진 축소를 예상하면서 목표주가를 125달러로 낮췄다. 미국의 블룸버그통신은 테슬라의 폭락세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웨드부시증권 댄 아이브스 애널리스트는 “테슬라 전기차에 대한 전반적인 수요에서 균열이 발생하기 시작했다”며 “회사 성장의 핵심 지역인 중국 시장에서 전기차 판매 가격을 조정하거나 인하해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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