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나 죽인다고 무능.무책임함이 가려지겠느냐...함께 싸워야”
이재명 “나 죽인다고 무능.무책임함이 가려지겠느냐...함께 싸워야”
  • 정대윤 기자
  • 승인 2022.12.28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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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광주 송정매일시장 연설회에서 “이재명이 죽으면 끝이냐. 또 다른 이재명이 나올 것”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대표가 28일 오전 광주 광산구 송정매일시장에서 열린 '검찰독재 야당탄압 규탄연설회'에 참여해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대표가 28일 오전 광주 광산구 송정매일시장에서 열린 '검찰독재 야당탄압 규탄연설회'에 참여해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주간시사매거진=정대윤 기자]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민주당의 텃밭 광주를 찾아 자신을 향한 검찰의 수사와 관련해 "이재명을 죽인다고 그들(정부)의 무능·무책임함이 가려지겠느냐"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28일 광주시 송정매일시장에서 진행한 '검찰독재 야당탄압 규탄연설회'에서 “이재명이 죽으면 끝이냐. 또 다른 이재명이 앞을 향해 나아가야 하지 않겠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숨쉬기 점점 어려워지는 퇴행의 시대"라며 "많은 세월 동안 많은 사람의 피와 목숨으로 만들어진 민주주의가 무너지고 있다"고 탄식했다.

이어 이 대표는 “맡겨진 권한은 오로지 국민만을 위해 공정하고 정의롭게 사용돼야 한다”며 “마치 고스톱을 쳐서 딴 돈처럼 ‘내 마음대로 하면 그만이다, 국민들이 죽어 나가든 말든 나만 잘 먹고 잘살면 된다’는 식으로 해서야 되겠느냐”며 윤 대통령을 강력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이재명을 지키지 말고 나라를 지키고, 민주주의를 지키고 여러분 스스로를 지키고 우리의 이웃과 가족을 지키자”며 “함께 싸워야 한다. 민주당은 하나다. 우리는 하나로 뭉쳐서 미래를 향해 나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이 대표는 "지금 '검찰 하나회'를 만드는 것 아니냐"라며 "함께 잘 사는 세상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벌주고, 잘못 없는지 뒤지고, '나만 살면 되니 너는 죽어'라는 사고로 세상을 어떻게 이끌겠느냐"고 말했다.

최근 북한 무인기의 서울 상공 침범에 대해서는 “국방 안보 태세가 매우 부실하고 무능하다는 점을 보여줬다”며 “우리 군이 북한 무인기를 격추하지도 못한 것을 두고 ‘안방 여포’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지적했다. ‘안방(방구석) 여포’는 사회에서는 매우 소심하지만, 온라인상 또는 특정집단에서만 위풍당당한 사람을 낮잡아 부르는 신조어다.

이 대표는 규탄 연설회에 앞서 광주시당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 회의에서는 정부가 일본과 논의 중인 강제징용 배상 해법과 관련해 “일본에 대해 당당해야 한다. 저자세 굴종 외교를 하면 안 된다는 국민의 지적을 아프게 받아들이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누군가 억울한 피해를 입어 가해자에게 책임지라고 하는데 지나가는 사람이 지갑을 꺼내며 ‘얼마가 필요하냐’고 하는 느낌”이라며 “마치 돈 문제인 것처럼 피해자를 모욕하는 행태”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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