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北 무인기 서울 침범에 “이번엔 우리가 철저히 당해...충격”
주호영, 北 무인기 서울 침범에 “이번엔 우리가 철저히 당해...충격”
  • 정대윤 기자
  • 승인 2022.12.27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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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불안감 이루 말할 수 없어”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뉴시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뉴시스

 

[주간시사매거진=정대윤 기자]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북한 무인기가 대한민국 영공을 침범한 데 대해 “이번엔 우리가 철저히 당한 듯 하다”고 평가했다.

주 원내대표는 27일 오전 원내대책회의에서 "어제 북한 무인기 여러 대가 서울 상공에도 나타나고 경기도 일대 민가 지역까지 내려왔다는데, 국민들의 불안감을 이루 말할 수가 없다"면서 “(북한이) 핵미사일 시험 같은 전략적 도발을 거듭하다가 이번엔 기습적으로 전술적 도발 시도한 듯 하다”며 이렇게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군) 대응 과정에서 우리 전투기가 추락한 것은 둘째치고 적의 무인기가 서울 중심까지 아무 제지 없이 날아온 것 자체가 너무 충격적"이라며 "군은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최후의 보루로, 국방은 단 한 순간의 실수와 한 틈의 빈틈도 있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주 원내대표는 “8년 전 이런 침범 있었음에도 그때부터 왜 제대로 대비하지 못했나 철저히 검열·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를 위해 28일 국회 국방위원회를 소집하겠다며 “국방위를 중심으로 철저히 대책 마련해서 두번 다시 우리 영공 침탈될까, 국민이 불안하지 않도록 대비해달라”고 말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전 10시 25분께부터 경기도 일대에서 북한 무인기 총 5대가 포착됐다. 먼저 포착된 1대는 김포와 파주 사이 한강 중립 수역으로 진입해 곧장 서울 북부지역까지 직진한 뒤 서울을 벗어나 북으로 돌아갔다.

나머지 4대는 강화도 서 측으로 진입해 강화도 지역에서 활동하는 항적을 보였다. 이는 남측의 집중력을 분산시키기 위한 '교란용'이었다는 게 우리 군의 판단이다.

대응에 나선 군은 전투기와 공격형 헬기를 출격시켜 경고 방송·사격에 이어 격추 작전을 하는 등 대응 조치에 나섰지만 북 무인기를 한 대도 격추하지 못했다. 이 과정에서 북한 무인기 대응 작전 지원을 위해 강원 원주 기지에서 이륙한 공군 KA-1 경공격기 1대는 횡성군에 추락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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