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이비인후과 질환 주의보!
겨울철, 이비인후과 질환 주의보!
  • 정인옥 기자
  • 승인 2022.12.26 16: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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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질 위협하는 알레르기비염, 난청, 이명 등...“정확한 진단 중요”

[주간시사매거진=정인옥 기자]겨울철 갑자기 기온이 떨어지고 건조해지면 감기 또는 비염 등 호흡기 질환으로 이비인후과를 찾는 사람들이 늘어난다. 특히 대표적인 호흡기 질환인 비염은 비루(콧물), 재채기, 가려움증 및 코막힘 중 한 가지 이상의 증상을 동반하는 비점막의 염증성 질환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비염 자체는 치명적인 질환이라고 보기 어렵지만 치료가 쉽지 않고 삶의 질을 현저하게 떨어뜨리는 질환이라고 할 수 있다. 실제로 알레르기성 비염의 경우 서양에서는 10~20%, 한국에서는 15%의 유병율을 보이고 있으며 대기오염이나 식품첨가물의 사용 증가, 도시화 등의 환경적인 변화로 인해 유병율이 점점 증가하는 추세다. 한편, 어떠한 원인에 의해 청각경로에 문제가 발생하여 소리의 전달경로 어느 한 부분에서라도 이상이 생기면 소리를 듣는데 장애를 느끼게 되는데 이것을 난청이라고 한다. 소리를 받아들이는 귓바퀴부터 복합적으로 분석하는 뇌까지의 청성 회로의 일부가 역할을 다 하지 못하여 작은 소리를 듣지 못하거나 들리는 소리를 구분할 수 없는 상태를 말한다. 반면, 이명은 외부로부터의 청각적인 자극이 없는 상황에서 소리가 들린다고 느끼는 상태를 말한다. 난청, 현기증과 더불어 이비인후과 영역의 중요한 증상 중 하나로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 따라서 이같은 증상들이 나타난다면 대수롭지 않게 여겨 방치할 것이 아니라 이비인후과를 찾아 정확한 진단 먼저 받아보는 것이 좋다.

삶의 질 크게 떨어트리는 비염...만성화되면 결막염, 중이염, 부비동염 등 합병증 유발

비염은 임상적인 양상에 따라 급성 비염, 만성 비염, 위축성 비염으로 크게 나누기도 한다. 급성 비염은 흔히 감기라고 말하는 감염성 비염이며, 만성 비염은 원인에 따라서 감염성과 비감염성으로 크게 나눠진다. 비감염성 만성 비염의 원인으로는 알레르기 비염, 비강 구조의 해부학적 이상, 자율신경계의 불균형, 호르몬 이상, 약물, 정서 불안 등이 있다.

일반적으로 알레르기성 및 만성 비염은 유년기에서 사춘기까지 증상이 심해졌다가 성년이 되면서 증상이 완화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증상이 완전히 사라지지 않고 질병, 면역력, 주변 환경의 변화에 따라 증상이 변화되기도 한다.

알레르기비염이 만성화되면 치료가 오래 걸리고 삶의 질이 크게 저하되는 것은 물론 결막염, 중이염, 부비동염, 인·후두염 등 합병증을 유발해 호흡기 전반의 건강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따라서 만성화되기 전에 조기에 관리하고 치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부비동염은 부비동의 점막에 염증성 변화가 나타난 것으로 보통 축농증이라고 부르는 질병이다.

비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손을 깨끗이 씻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먼지, 급격한 온도 변화, 피로나 스트레스, 담배 연기, 매연 등의 비염 유발 요소를 피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누리이비인후과의원 남태욱 원장]프로필-이비인후과 전문의 -강남세브란스병원 협력의사-대한이비인후과학회 정회원-건국대학교병원 이비인후과 외래교수-前)부천세종병원 이비인후과장-대한비과학회 정회원-American Academy of Otolaryngology회원
[누리이비인후과의원 남태욱 원장]
-이비인후과 전문의 -강남세브란스병원 협력의사-대한이비인후과학회 정회원-건국대학교병원 이비인후과 외래교수-前)부천세종병원 이비인후과장-대한비과학회 정회원-American Academy of Otolaryngology회원

 

누리이비인후과의원 남태욱 원장은 “외출 후 손을 잘 씻고, 급격한 온도 변화에 주의하며 알레르기 비염의 경우는 원인 항원물질에 노출되지 않도록 유의할 필요가 있다”며 “아침, 저녁으로 식염수를 이용하여 코 세척을 하는 것도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난청의 다양한 종류만큼 원인도 다양...중년 이후엔 매년 청력검사 필요

상대방과 의사소통이 불가능할 정도로 심한 난청은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 난청의 정도는 경미한 정도부터 전농에 이르기까지 청력의 정도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나며 그에 따라 소리를 청취하고 말소리를 변별하는 정도도 달라진다.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난청으로 신체적, 정신적 고통을 받고 있다. 난청은 재활을 미룰수록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초래하게 되어 사회생활을 하는데 많은 불편을 준다.

난청의 원인을 찾기 위해서는 검사가 필수다. 환자의 귀의 속을 의사가 들여다보고 순음청력 검사, 고막검사를 해보고 필요하면 특수 촬영으로 컴퓨터 단층촬영(CT)이나 자기공명영상(MRI)까지도 검사하게 된다. 원인에 따라 약물과 수술로 치료 후 보청기를 보조적으로 활용하게 된다.

중년 이후에는 나이 자체에 의한 청력 손실도 예상이 되지만 당뇨, 고지방혈증과 같은 성인병에 의한 이차적인 청력 손실도 가능하므로 청력에 대해 항상 신경을 써야 한다.

남태욱 원장은 “일반적으로 좋은 청력을 유지하는 방법으로 담배를 금하는 것이 좋으며, 커피, 홍차, 드링크제 등 카페인 음료를 삼가며, 지나치게 시끄러운 곳에 가지 않는 것 등이 있다”며 “청력 손실이 있는 경우에는 약을 처방받을 때 청력에 무리 없는 약을 요구하여 청력을 보존하는 것이 좋으며 적어도 일 년에 한 번 정도의 정기적인 청력검사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일시적인 이명 증상은 90% 이상이 경험...“심할 경우엔 병원 찾아 정확한 진단 먼저”

이명이란 특정한 질환이 아니라 '귀에서 들리는 소음에 대한 주관적 느낌'을 말한다. 이명은 타각적 이명과 자각적 이명으로 나뉜다. 타각적 이명은 혈류 소리나 근육의 경련 소리와 같은 체내의 소리가 몸을 통해 귀에 전달되어 외부로부터 청각 자극이 없는데도 소리가 들리는 것으로, 검사자도 그러한 소리를 들을 수 있는 경우가 있다. 반면, 자각적 이명이란 어떠한 방법으로도 다른 사람들은 듣지 못하고 본인만이 주관적으로 호소하는 소리가 있는 경우를 말한다. 그러나 자각적 이명도 환청과는 다르다. 이명은 ‘삐’ 소리나 ‘윙’ 소리와 같이 아무런 의미가 없는 소리가 들리는데 반해 환청의 경우에는 음악이나 목소리와 같이 의미가 있는 소리가 들리는 경우다.

이명이 심해지면 정신 질환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있고 심지어 자살을 생각하는 사람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렇게 환자가 많아도 ‘이명은 주로 소음 때문에 생기며 귀가 완전히 멀게 되는 난청을 경고하는 사이렌’이라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드물다. 노인성 난청 등 청력에 문제가 있는 사람들 대부분 이명 증상부터 시작되었다는 점을 간과해선 안 된다.

이명 치료를 위해서는 병원 선택과 더불어 치료 시기를 놓치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증세가 있다면, 망설이지 말고 전문가를 만나 상담 먼저 받아보는 것이 좋다.

남태욱 원장은 “일시적으로 나타나는 이명은 90% 이상이 경험하는 증상으로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외부소리와 차단된 방음실에서는 95% 이상의 사람들이 작은 이명을 느끼는 것으로 알려졌다”면서도 “하지만 일상에서도 들리고 이것이 장기간 이어진다면 병원을 찾아 전문의 상담과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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