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는 손흥민 옆에서 ‘셀카’ 찍은 가나 스태프 비매너 논란
우는 손흥민 옆에서 ‘셀카’ 찍은 가나 스태프 비매너 논란
  • 정상원 기자
  • 승인 2022.11.29 09: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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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카타르 월드컵 H조 2차전에서 한국, 가나에 2:3 패
가나 코치가 패배 후 아쉬워하고 있는 손흥민과 셀카를 찍으려 하고 있다. (사진=영국 스포츠바이블 캡처)
가나 코치가 패배 후 아쉬워하고 있는 손흥민과 셀카를 찍으려 하고 있다. (사진=영국 스포츠바이블 캡처)

 

[주간시사매거진=정상원 기자]카타르 월드컵에서 대한민국이 가나에 2대3으로 진 가운데, 가나 대표팀의 스태프가 손흥민(30·토트넘 홋스퍼)에게 다가와 '셀카'를 찍으려는 포즈를 취해 온라인에서 비판이 일고 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지난 28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H조 2차전에서 가나에 2대3으로 패배했다.

전반에만 가나에 두 골을 내주며 0-2로 끌려가던 한국은 후반에 조규성(전북)의 연속 득점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지만, 결국 다시 한 골을 내줬다. 특히 후반 추가 시간 손흥민은 2-3으로 추격하는 경기 막판 마스크를 쓰고 헤딩까지 시도했다. 안와골절 부상으로 마스크를 착용하고도 공중볼 경합을 불사할 만큼 그는 절박했다.

앤서니 테일러 주심은 후반 추가시간 한국의 코너킥 상황임에도 경기를 끝내버렸다. 벤투 감독은 그라운드로 달려나가 심판에게 강력하게 항의했으나, 오히려 레드카드를 받았다.

경기가 끝난 뒤 한국 축구 대표팀의 주장 손흥민은 패배한 뒤 고개를 들지 못했다. 이 모습을 본 가나 축구 대표팀 스태프도 손흥민에게 다가가 위로했다. 오토 아도 가나 대표팀 감독은 독일 함부르크 유소년팀에서 손흥민을 지도한 인연이 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검은색 모자를 쓴 가나 스태프 한 명이 휴대전화로 손흥민과 '셀카'를 찍으려는 자세를 취했다. 이를 본 다른 가나 스태프가 그의 몸을 탁 치며 말렸다. 셀카를 찍으려고 한 스태프는 머쓱하게 자리를 떠났다.

이에 대해 유로스포츠는 29일 “손흥민이 경기가 끝난 뒤 눈물을 감추지 못했고 가나 선수들과 코칭스태프가 그를 위로했다”며 “이들이 손흥민을 위로하는 사이에 가나 스태프 한 명이 손흥민 옆으로 와 슬쩍 어깨동무하더니 사진을 함께 찍었다”고 보도했다.

호주의 야후7도 이같은 내용을 보도하며 “손흥민은 사진을 함께 찍을 기분이 아니었다”며 “가나 스태프의 이런 행동은 온라인상에서 팬들의 비판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손흥민은 경기가 끝난 뒤 조규성에 대해 "좋은 결정력으로 두 골을 넣고 동점까지 만들었는데, 승리를 못 챙겨줘 팀원으로서 미안하다"며 "규성이가 잘한 모습은 뿌듯하지만, 지금은 경기 결과가 아쉽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고 했다.

한편, 한국은 1무 1패, 승점 1점을 기록하며 H조 최하위가 됐다. 16강 진출 가능성은 남아 있지만, 빨간불이 들어왔다. 우리나라는 12월 3일 포르투갈과 경기에서 반드시 이기고, 같은 시간에 열리는 우루과이-가나 전에서 우루과이가 이기되 골 득실 비교에서 우리나라가 우루과이를 앞서야 16강에 오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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