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본, 박희영 용산구청장 재소환... 주요 피의자 영장 신청 검토
특수본, 박희영 용산구청장 재소환... 주요 피의자 영장 신청 검토
  • 정인옥 기자
  • 승인 2022.11.28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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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청 정보부장·용산서 상황실장도 불러
박희영 용산구청장이 18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 경찰청 이태원 참사 특별수사본부에 출석하고 있다. ⓒ뉴시스
박희영 용산구청장이 18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 경찰청 이태원 참사 특별수사본부에 출석하고 있다. ⓒ뉴시스

 

[주간시사매거진=정인옥 기자]이태원 참사를 수사 중인 경찰 특별수사본부(특수본)가 박희영 용산구청장과 박성민 전 서울경찰청 공공안녕정보외사부장(경무관)을 28일 재소환해 조사한다.

경찰에 따르면 특수본은 이날 오전 박희영 서울 용산구청장, 박성민 전 서울경찰청 공공안녕정보외사부장(경무관), 용산경찰서 전 112상황실장·전 정보과장인 송병주 경정과 김모 경정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다.

경찰은 지난 18일 박 구청장을 이미 한 차례 소환해 조사했다. 박 구청장은 핼러윈 안전대책 마련을 소홀히 해 참사를 막지 못했다는 혐의(업무상 과실치사상)로 지난 7일 입건됐다. 특수본은 박 구청장을 상대로 핼러윈 안전대책을 제대로 수립했는지, 실제로 어떤 업무를 했는지를 추궁할 계획이다.

박 구청장은 핼러윈 기간 안전사고 예방대책 마련을 소홀히 하고 참사에 부적절하게 대처한 혐의(업무상과실치사상) 등으로 지난 7일 입건됐다. 특수본은 지난 11일 박 구청장을 출국금지 조치하고 지난 18일 한 차례 소환 조사를 벌였다.

특수본은 이날 오전 10시 핼러윈 위험분석 정보보고서 삭제 의혹에 연루된 박 전 경무관도 다시 불러 조사한다. 박 경무관은 참사 이후 용산경찰서를 비롯한 일선 경찰서 정보과장들과 모인 메신저 대화방에서 정보보고서를 삭제하라고 지시한 의혹을 받고 있다. 특수본은 참사 전 핼러윈 인파를 우려하는 내용의 정보보고서가 작성된 사실을 숨기려는 의도가 있었던 것으로 의심하고, 박 경무관 등을 상대로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다.

특수본은 그가 일반적인 규정 준수가 아닌 특정 보고서를 염두에 두고 이같이 언급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지난 23일 증거인멸 및 교사 혐의로 입건했다.

특수본은 박 경무관의 지시에 따라 보고서를 삭제했다는 의혹을 받는 전 용산경찰서 정보과장 김모 경정도 이날 오전 10시 함께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박 구청장 등 주요 피의자들은 두세 차례씩 소환되어 조사를 받고 있어 이번 주에 이들의 구속영장이 청구될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특수본은 피의자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진술 내용을 종합해 구속영장 신청 대상을 가릴 방침이다.

재난·안전 주무부처 장관인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도 특수본의 수사 대상이다. 앞서 소방노조의 고발로 이 장관은 직무유기 및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입건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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