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시사매거진=정대윤 기자]나와 나의 가정이 돈 걱정 없이 건강하게 살고 돈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또한 이미 실수나 실패로 인해 발생한 돈 문제 때문에 정신적인 고통과 마음의 상처를 겪고 있다면, 그것을 치료하고 개선할 수 있는 확실한 방법은 없을까? 돈에 대한 심리와 행동을 동시에 진단하고 치료하는 재무테라피(Financial Therapy)가 주목받고 있는 이유다. 테라피(Therapy)는 치료·치유라는 뜻이다. 주로 건강과 아름다움을 얻기 위해 실시되는 상담 및 치료 방법을 말한다. 재무에도 건강의 시대가 왔다. 이것을 다른 말로 ‘Financial Health’ 라고 한다.

지금까지의 금융서비스는 돈의 외적인 측면, 즉 돈의 양적 증대 및 관리 부문에만 치중해 왔다. 그래서 어떻게 하면 돈을 더 많이 벌 수 있는지, 어떻게 투자하면 많이 벌 수 있는지 등 각종 테크닉적인 측면이 강조돼왔다. 우리가 주로 알고 있는 재테크, 투자, 절세, 재무설계, 자산관리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반면 재무테라피는 우선 재무심리 및 재정상태 진단을 통해 개인의 재무심리와 재무행동의 건강상태를 확인하고, 개인의 장단점을 파악해 결과에 따라 처방과 치료를 해준다. 자신의 잘못된 재무심리로 인해 이미 벌어진 돈 문제나 혹은 앞으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에 가장 확실하고 안전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재무심리 치료와 재무행동을 동시에 교정해 근본적으로 재정적인 체질을 건강하게 바꿔주는 것이다.

혈관이 막히면 ‘동맥경화’... 돈이 막히면 ‘돈맥경화’

재무심리는 한마디로 돈에 대한 개인의 마음과 성격이라고 이해하면 된다. 개인의 재무심리는 어릴 때부터 보고, 듣고, 배운 돈에 대한 생각들이 무의식 속에 잠재하여 고착화된다. 이것은 개인의 돈에 대한 고정관념이나 가치관이라고 할 수도 있다. 이렇게 형성된 재무심리는 재무행동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재무행동이란 돈을 버는 행동, 돈을 쓰는 행동, 돈을 불리는 행동, 돈을 나누는 행동 이 모두를 이야기한다. 결국 부자가 되려면 재무심리가 건강해야 한다.

2019년부터 4년 연속 금융브레인대상을 수상한 이민규 CFT(Certified Financial Therapist : 재무테라피스트)는 제주 ICC에서 열린 ‘2022 한국 MDRT(Million Dollar Round Table) DAY’ 강연에서, 초저금리 시대에 달라진 자산관리 방향성에 대한 기초 화법으로 ‘음수+음수=양수’라는 개념을 제시했다. 이민규 CFT는 이를 설명하기 위해 ‘72의 법칙’을 예로 들었다. 이에 따르면 과거 1970~80년대에는 금리가 거의 20~30%였기 때문에 가만히 있더라도 그냥 통장에 돈이 플러스 되었다. 자본의 회전률이 빠르기 때문에 혹여나 사업이 망하더라도 2~3년 만에 빠르게 일어설 수도 있었다. 그러나 지금과 같은 초저금리 시대에는 그것이 불가능하다. 자본의 회전률이 느리다 보니 혹여 사업이 망하면 금방 회복이 어렵다. 이민규 CFT는 이를 ‘돈맥경화’라고 표현했다. 즉, 혈관이 막힌 것을 동맥경화라고 한다면, 돈이 막혀 있는 것은 돈맥경화라고 표현한 것이다. 이런 비유적인 표현을 씀으로써 고객들에게 원리를 보다 쉽게 이해시켜줄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이민규 CFT는 “그래서 우리는 수학적으로 다른 방법으로 풀어보도록 할 것”이라며 “음수와 음수가 만나면 양수가 되는 마법이 그것”이라고 했다. 즉, 앞의 마이너스 음수는 고객의 자산가치를 떨어트리는 음수를 뜻한다. 그렇다면 고객의 자산가치를 떨어트리는 마이너스는 어떤 것이 있을까? 이민규 CFT는 세 가지를 제시했다.

재무심리학의 ‘뉴플러스’... “고객의 심리를 파악해야 진정한 나의 고객으로 만들 수 있어”

이민규 CFT가 제시한 마이너스 세 가지 가운데 첫 번째는 과소비, 두 번째는 수익률의 하락, 그리고 세 번째는 과세다. 이민규 CFT는 “이 세가지를 우리가 마이너스, 즉 줄여줄 수 있다고 하면 고객의 자산가치는 플러스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그렇다면 이 세 가지를 플러스, 즉 마이너스를 적게 해주는 방법엔 무엇이 있을까? 다 아시겠지만, 고객의 과소비를 줄여주는 방법은 고객의 지출관리 같은 것들을 모니터링해 주면서 충분히 가능하고 두 번째 수익률의 하락같은 경우는 변동성이 작은 투자를 줄일 수 있게끔 도와주는 것이고 마지막 세 번째 과세는 우리가 흔히 잘하는 절세와 비과세와 같은 부분을 통해서 도움을 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민규 CFT는 “이것들을 우리가 줄여줄 수 있다고 하면, 고객들의 자산은 플러스가 될 것이고 이 얘기를 들은 고객들은 앞으로 자산관리사가 하는 상담에 귀를 기울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민규 CFT는 “이 내용을 재무심리학에서는 뉴플러스라고 한다. 기존에 알고 있었던 플러스가 아닌 새로운 플러스라는 의미로 저는 이것이 2022년 코로나시대를 강타할 수 있는 금융트렌드라고 생각한다”며 “2022년 심리학이라고 하는 학문은 모든 영역을 관통하는 학문이 되었다. 경제학에 전공이 접목된 행동경제학이라는 것이 있는데 이것의 확장판 혹은 기저가 바로 재무심리학”이라고 설명했다.

결론적으로 이민규 CFT는 “고객의 심리를 파악해야 고객을 진정한 나의 고객으로 만들 수 있다”며 “우리모두 ‘플러스 라이프!’”라는 구호로 강의를 마무리했다.

돈으로부터 자유로워져서 모두가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날 기대

사람이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해서는 돈이 필요하지만 그렇다고 돈만 많아서 해결될 수 있는 일은 아니다. 일생을 살면서 필요한 충분한 돈과 건강한 마음이 함께 있을 때 진정으로 행복한 삶을 살 수 있고 많은 사람에게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삶을 살 수 있다.

하지만 내면의 잠재의식 속에 자신도 모르게 존재하고 있는 돈에 대한 심리를 이해하고 다루지 못하면 개인의 진정한 변화를 가져올 수 없다. 자본주의 세상에 존재하는 한 돈은 필수이고, 소득 창출에서부터 소비 저축 투자 나눔 등, 일련의 돈의 흐름을 건강하게 하지 않으면 돈이 왜곡되고 개인이나 가정, 조직이 돈에 대한 비효율과 재무위험에 봉착하게 된다.

이민규 CFT는 “개인을 돈으로부터 건강하고 풍요를 누리며 살 수 있게 하는 것이 가정의 행복 그리고 더 나아가 조직과 국가, 전세계가 행복하고 아름다운 세상이 될 수 있게 만드는 가장 중요한 시작”이라며 “가난한 사람은 가난에서 탈출할 수 있도록 돕고, 부자는 더욱 부자가 되게 하고, 나아가 자신만을 위한 부자가 아니라 세상을 이롭게 하는 아름다운 부자가 될 수 있게 도와 드리겠다. 돈으로부터 자유로워져서 모두가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날을 기대하며 항상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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