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찾는 사람 없어”...서울아파트 매매수급지수, 10년 만에 ‘최저’
“집 찾는 사람 없어”...서울아파트 매매수급지수, 10년 만에 ‘최저’
  • 남희영 기자
  • 승인 2022.11.25 11: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매매수급지수 2012년 8월 수준으로...금리인상에 앞으로 더 떨어질 가능성
2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2년 11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대출금리 인상, 아파트 매매가격 하락세 확대로 집값 전망은 사상 최저 수준으로 내려갔다. 주택가격전망지수는 전월보다 3포인트 하락한 61로 집계돼 지난 5월 부터 7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사진은 이날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전망대에서 바라본 서울시내 모습. ⓒ뉴시스
2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2년 11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대출금리 인상, 아파트 매매가격 하락세 확대로 집값 전망은 사상 최저 수준으로 내려갔다. 주택가격전망지수는 전월보다 3포인트 하락한 61로 집계돼 지난 5월 부터 7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사진은 이날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전망대에서 바라본 서울시내 모습. ⓒ뉴시스

 

[주간시사매거진=남희영 기자]금리인상 기조가 이어지면서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가 1년째 팔자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서울 전세 수급지수는 70선이 무너지면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25일 한국부동산원 시계열표 자료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67.9로 지난주(69.2)보다도 하락하며 2주 연속 60대에 머물렀다. 서울의 매매수급지수가 60선에 머무른 적은 관련조사가 시작된 지난 2012년 7~10월 기간 이후 처음이다.

수급지수는 시장 수급 상황을 수치화한 값이다. 기준값인 100을 밑돌면 수요보다 공급이 많다는 걸, 100을 넘으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낮으면 낮을수록 수요 부족이 심각하다는 뜻이다.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작년 11월 셋째주 99.6을 기록한 이후 현재까지 100을 밑돌고 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계약 신고건수는 545건에 그쳤다. 아직 10월 매매 계약분에 대한 신고 마감이 닷새 정도 남았지만 역대 10월 거래량 중 최저수준이다.

은평·마포·서대문구 등이 포함된 서북권은 전주(65.4)보다 1.7포인트 내린 63.8로 가장 낮았다. 이어 노원·도봉·강북구 등이 있는 동북권이 64.5로 뒤를 이었다. 영등포·양천·동작구 등이 포함된 서남권은 68.0을 기록하며 70선이 무너졌다. 강남·서초·송파·강동구가 있는 동남권도 75.0으로 지난주(75.7)보다 소폭 떨어졌다.

경기도와 인천은 각각 72.0, 70.8을 기록하며 전주보다 각각 0.8포인트, 1.3포인트 떨어졌다. 이에 수도권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71.6에서 70.5로 하락했다. 전국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75.9로 전주(76.9)보다 1.0포인트 내렸다.

정부가 서울과 서울에 인접한 경기 일부 지역을 제외한 경기·인천 대부분 지역의 규제를 해제했지만 금리인상과 경기침체로 매수심리가 회복되지 않고 있다. 전국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도 75.9로 지난주(76.9)보다 1.0포인트 더 하락했다.

전세시장도 세입자 우위 시장이 이어지고 있다. 전국 아파트 전세수급지수는 지난주 78.4에서 77.1로 하락하며, 지난주 역대 최저치 기록을 한 주 만에 갈아치웠다. 서울 아파트 전세수급지수도 70.6에서 68.5로 하락하며 70선이 붕괴됐다. 서울의 수급지수가 60선으로 떨어진 것은 지난 2019년 3월(69.9) 이후 3년 8개월만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