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 “尹, 국산차보다 벤츠 더 좋아해”... 대통령실 해명은
외신 “尹, 국산차보다 벤츠 더 좋아해”... 대통령실 해명은
  • 정상원 기자
  • 승인 2022.11.24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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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현지 언론 보도...대통령실 “둘다 탑승” 해명
윤석열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발리 한 호텔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 공식 환영식에 입장하고 있다.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발리 한 호텔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 공식 환영식에 입장하고 있다. ⓒ뉴시스

 

[주간시사매거진=정상원 기자]윤석열 대통령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인도네시아 발리를 방문했을 당시 공식 의전차량인 제네시스 대신 벤츠 차량을 탔다는 현지 보도와 이를 인용한 정치권 일각의 주장과 관련해 대통령실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앞서 인도네시아 현지 언론 KOMPAS는 ‘대한민국 대통령은 제네시스보다 메르세데스 벤츠를 더 좋아한다(Presiden Korea Selatan Lebih Pilih Mercy Dibanding Genesis).’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다. 지난 15일 G20 회의 참석차 인도네시아 발리 응우라라이 공항에 도착한 윤석열 대통령 내외가 한국산 자동차인 ‘제네시스 G80’이 아닌 ‘메르세데스 벤츠 S600 Guard’ 차량을 이용했다는 내용이다. KOMPAS는 이를 두고 “흥미로운 순간”이라고 평가하는 한편, 윤 대통령 내외가 벤츠를 택한 이유를 “안전에 더 신경 쓰기 때문인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23일 “윤 대통령이 G20 정상회의 참석 시 벤츠 차량만 이용했다는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며 “윤 대통령은 G20 공식행사 이동 시 기본적으로 공식 의전차량인 현대차 G80 차량을 이용했다. 다만 경호환경 등을 고려해 안내받은 특정 구간에서만 추가로 제공받은 방탄 차량을 혼용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G20에 참가한 다른 주요국 정상들도 공식 의전 차량과 방탄 차량을 혼용해 탑승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 대통령의 벤츠 사랑이 인도네시아 언론에 기사화됐다”며 관련 현지 기사를 공유했다. 이 의원은 “이번 G20 공식의전차량은 현대차였다”며 “당연히 윤대통령은 자국의 우수한 전기차인 제네시스를 탔어야 했다. 그게 공식의전차량을 따낸 기업이 있는 국가 정상이 선택할 정상적인 태도”라고 비판했다.

이와 관련, 대통령실이 공지를 통해 반박하자 이 의원은 페이스북에 글을 다시 올려 “문제는 픽업 차량”이라며 “(이전 글에서) 발리 공항에서 대통령 부부가 탄 픽업 차량의 브랜드를 지적하면서 외교 의전 과정에서의 공항 픽업 차량의 홍보적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말했다.

이어 “공항 도착 즉시 픽업 차량으로 중국의 시진핑 주석이 자국 브랜드 홍치를, 미국 바이든 대통령이 캐딜락 비스트를 탔는데 그것 역시 주최 측이 해당 국가 브랜드로 제공했다는 것인지 묻는다”며 “인도네시아 언론에는 정정보도 요청을 한 것인지도 묻는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자국의 대통령이 픽업 차량으로 공식 의전 차량을 배제하고, 다른 차를 타는데 우리나라 전기차가 아세안 전역을 달릴 수 있겠는가? 부끄러움은 또 국민의 몫이 되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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