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현민 “기자의 허술한 복장과 반말이 다반사인 尹...뭐가 더 무례한가”
탁현민 “기자의 허술한 복장과 반말이 다반사인 尹...뭐가 더 무례한가”
  • 남희영 기자
  • 승인 2022.11.22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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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 “文에게 ‘대통령의 근자감’ 지적한 당시 경기방송 기자는 국민의힘 대변인으로”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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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시사매거진=남희영 기자]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이 MBC 기자의 무례를 이유로 도어스테핑(약식회견)을 중단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 “출입기자의 허술한 복장과 반말이 다반사인 대통령의 무례 중 무엇이 더 문제인가”라고 비판했다.

탁 전 비서관은 21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질문의 올바름보다 질문한 사람의 태도를 문제삼는 것은 또한 온당한가”라며 “과연 기자의 예의와 대통령의 책임있는 답변 중 무엇이 중요한가”라고 물었다. 이어 “어쨌거나 허무한 종언”이라며 “윤석열 대통령 문답의 마지막에 등장한 '가벽'은 그래서 더욱 상징적”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8일 MBC 기자와 대통령실 비서관 사이에 공개 설전이 벌어진 것을 문제 삼아 '도어스테핑' 중단 결정을 내린 바 있다.

탁 전 비서관은 2019년 신년 기자회견에서 나온 김예령 전 국민의힘 대변인(당시 경기방송 기자) 사례를 들면서 “당시 경기방송의 어느 기자는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과 관련해, ‘대통령의 그 자신감은 어디에서 나오는 것인지, 그 근거는 무엇인지 단도직입적으로 여쭙겠다’고 질문했다”며 “빈정거리는 듯한 기자의 태도, 생방송 기자회견에서 대통령에게 추상적인, ‘인상비평’을 질문한 것을 두고 당시 여권에서는 예의 없다는 비판이 일었고, 일부 언론에서도 부적절한 질문이었다는 지적이 있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물론 야권에서는 그 질문이 ‘기자다운 기개’를 보여주었다는 칭찬도 있었다. 그 기자가 이후 국민의힘 대변인이 되었다는 소식은 이번에 알게 됐다”며 “나는 지금도 그 기자의 질문이 ‘예의와 기개’ 어느 편에 더 가까웠는지는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탁 전 비서관은 "다만 당시 손석희 JTBC 앵커는 이 논란을 두고 '기자의 질문은 (문재인 정부가) 권위주의 정부에서 벗어났다는 것을 보여주는 하나의 장면으로 볼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논평했었다. 당시 여러 논평 중 하나는, '기자회견에서 기자가 갖추어야 할 태도는 예의를 지키는 것보다는 당당하게 질문하고 따져 묻는 것'이라는 말도 있었는데 (나는) 못마땅했지만 이 의견에는 동의할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탁 전 비서관은 “기자회견 이후, 문 대통령은 어떤 언급도 없었다. 청와대도 그것을 이유로 앞으로 기자회견을 하지 말자거나, 그 기자가 예의가 없으니 제재해야 한다거나, 그 때문에 그 언론사의 취재를 제한한다거나 하지 않았다”며 “아마 그런 제재가 가능하다고 생각해 보지도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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