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살만 사우디 왕세자 日 방문 취소...기시다 총리와 회담도 무산
빈살만 사우디 왕세자 日 방문 취소...기시다 총리와 회담도 무산
  • 고천주 기자
  • 승인 2022.11.18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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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국 모두 공식 발표는 없어
윤석열 대통령이 17일 서울 모처에서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와 공식 오찬을 갖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17일 서울 모처에서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와 공식 오찬을 갖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주간시사매거진=고천주 기자]무함마드 빈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가 일본 방문을 취소했다. 이에 따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의 회담도 없던 일로 됐다.

일본 TBS, 미국 블룸버그 등 외신은 18일(우리나라 시간) 빈 살만 왕세자의 방일 계획이 취소됐다고 일본무역진흥기구(제트로)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방일 중단의 이유에 대해 사우디와 일본 측 모두 공식 발표가 없는 상태다.

전날 우리나라를 방문한 빈 살만 왕세자는 이날부터 오는 19일까지 태국 방콕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한 뒤 일본을 방문해 당초 20일 기시다 총리와 첫 대면 회담을 가질 예정이었다. 21일에는 일본-사우디 비즈니스포럼이 예정돼 있었다.

앞서 NHK 등 일본 현지 언론은 빈 살만 왕세자가 19일 3년 만에 방일해 3일간 일본에 머무르는 방향으로 조정 중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마츠노 히로카즈 일본 관방장관은 “빈살만 왕세자의 방일과 관련해 결정된 것은 없다”며 “일본과의 관계는 중요한 전략적 파트너라는 점에서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마츠노 장관은 이어 “가까운 장래에 일본과 사우디 간에 고위급 방문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도 오는 20일 첫 대면 회담을 가질 것으로 알려졌으나, 방문 자체가 취소되면서 회담도 무산됐다. 또한 오는 21일 개최 예정이었던 일본-사우디아라비아 비즈니스 포럼도 취소됐다.

일본 TBS는 “빈 살만 왕세자는 이번 주말에 방일해 기시다 총리와 에너지 안정 공급 등과 관련한 회담을 여는 방향으로 조율 중이었다”며 “사우디는 일본의 최대 원유 조달처이며, 양국 회담에선 급등하는 에너지 가격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었다”고 전했다.

한편 빈 살만 왕세자는 전날 2019년 후 3년5개월 만에 공식 방한해 사우디아라비아 정부 및 기업과 26개 사업에 대한 투자·개발 업무협약을 맺었다. 사우디아리비아 측에 따르면 사업 규모는 40조원을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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