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이상민, 정치적 책임지고 물러나야...유족에 대한 인간적 도리”
안철수 “이상민, 정치적 책임지고 물러나야...유족에 대한 인간적 도리”
  • 정대윤 기자
  • 승인 2022.11.17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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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태 빠르게 수습한 뒤 결단해야...지금 당무감사 진행하면 분열될 것"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29일 오후 제주시 이도2동 제주벤처마루 10층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주도당 당원연수'에 참석해 특강을 하고 있다. ⓒ뉴시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29일 오후 제주시 이도2동 제주벤처마루 10층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주도당 당원연수'에 참석해 특강을 하고 있다. ⓒ뉴시스

 

[주간시사매거진=정대윤 기자]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을 향해 가능하면 빨리 거취를 표명하는 것이 '인간적 도리'라며 압박을 가했다.

안 의원은 17일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법적 책임을 따질 게 아니다. 대한민국 안전에 대한 주무부처장으로서 정치적·도의적 책임을 지는 게 맞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안 의원은 "이상민 장관이 잘못했다기보다도 그러는 것이 대통령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는 길이고 윤석열 정부가 성공할 수 있는 길"이라며 "섭섭한 유족들에 대한 인간적인 도리인 데다가 국민들 간 대립도 완화시킬 수 있는 부분이다. 불명예스럽다고 말하기보다는 스스로 결단을 내려 달라"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지금 경찰 수사 중이 아닌가, 아마 어떤 협조라든지 그런 역할들이 있을 것이지만 가능한 한 빠른 시간 내에 수습하고 정리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라며 어느 정도 경찰 수사가 진행되면 '자진 사퇴'의 뜻을 밝히는 것이 맞다고 했다.

진행자가 "안철수 의원의 포지셔닝은 뭔가, 대통령과 대립각을 세울 수 있는 당대표냐 아니면 대통령과 친한 당대표냐"라고 묻자 안 의원은 "저는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바라는 사람으로 그것이 제일 중요한 기준"이라며 "그러려면 민심을 정확하게 전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전국 당협위원장을 상대로 한 당무감사가 자칫 분열로 이어져 향후 총선에서 승리할 수 없다고 우려했다. 그는 “현재 당의 원외 당협위원장들 대부분이 2020년 코로나19 사태로 자기 이름 한번 알리지 못하고 낙선한 사람들”이라며 “사비 털어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를 치르고 대선과 지방선거까지 치렀는데 도중에 이런 평가로 해임된다면 (당과 당협위원장이) 거의 원수가 돼 분열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안 의원은 "민심을 정확하게 전달하지 않고 그대로 용산의 생각을 100% 그대로 똑같이 (한다면) 지지층 확장이 될 수 없지 않는가"라며 외연 확장을 위해서라도 정부와 보조를 맞출 것은 맞추고 건강한 비판도 하면서 같이 걸어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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