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시사매거진=남희영 기자]윤석열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개막한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해 각국 정상들과 두루 환담을 나눴다.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도 만나 환담을 나눴다. 두 정상은 이날 오후 첫 정상회담을 열 예정이다.
대통령실 이재명 부대변인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 자리에서 “오늘 오후 회담을 기대한다”고 말했고, 윤 대통령은 지난 3월 시 주석의 '대통령 당선 축하인사'에 감사의 뜻을 표했다.
양 정상은 이날 오후 6시(현지시간 오후 5시)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한중 정상회담은 문재인 정부 당시인 2019년 12월23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개최된 이후 3년 만이다. 문 전 대통령은 당시 중국 쓰촨성 청두에서 개최된 한·중·일 정상회의 계기로 시 주석과 정상회담을 했다.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북핵·미사일 문제가 심도 있게 논의될 것으로 전망된다. 윤 대통령은 북한의 전방위 도발 속 한반도 정세 안정과 북한 비핵화 조치를 이끌기 위한 중국의 적극적인 역할을 당부할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이날 시 주석 외에도 각국 정상들과 만나 짧은 환담을 나눴다. 이 부대변인은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윤 대통령에게 "양국 간 경제협력과 한국 기업의 인도 진출이 확대되길 희망한다"며 "민주주의 국가 간 협력을 강화하자"는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모디 총리는 윤 대통령의 인도 방문도 초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리시 수낙 영국 총리는 “재무장관 시절부터 한국과 긴밀히 협력해 왔으며 앞으로도 긴밀한 협력을 기대한다”고 말했고, 윤 대통령은 수낙 총리의 취임을 축하했다.
이밖에도 윤 대통령은 캐나다, 독일, 네덜란드, 호주, 이탈리아, 튀르카예, 스페인, 아랍에미리트(UAE), 세네갈 등 여러 국가 정상과 인사를 나눴다. 각국 정상들은 윤 대통령에게 '이태원 참사'에 대해 일제히 애도의 뜻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