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본, ‘보고서 삭제’ 의혹 용산서 정보과장 소환...첫 피의자 조사
특수본, ‘보고서 삭제’ 의혹 용산서 정보과장 소환...첫 피의자 조사
  • 정인옥 기자
  • 승인 2022.11.15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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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서 정보과, 112상황실, 용산구청 직원 등 참고인 조사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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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시사매거진=정인옥 기자]10.29 이태원 핼러윈 참사를 수사중인 경찰청 특별수사본부가 서울 용산경찰서 정보과장에 대한 소환 조사를 한다. 이는 참사 관련 첫 피의자 소환조사다.

15일 특수본은 이날 오후 전 용산서 정보과장 A씨를 소환해 정보과에서 생산한 '이태원 핼러윈 축제 공공안녕 위험 분석' 문건 삭제 경위를 조사한다. 또 112상황실, 용산구청, 서울종합방재센터 및 용산소방서 직원들에 대한 참고인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특수본이 핼러윈 참사로 입건된 피의자를 소환조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수본이 구성된 지 2주 만이다.

A씨는 참사 발생 직후 해당 보고서 작성자에게 삭제 지시한 혐의로 입건됐다. 특수본은 정보 보고서 작성자와 정보과 직원들을 불러 삭제 지시가 규정에 따른 것인지 증거인멸을 위한 것인지 여부에 대해 조사했다.

특수본은 용산서 정보과장을 직권남용, 증거인멸,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로 입건한 상태다. 같은 혐의로 입건된 용산서 정보계장은 최근 사망하면서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할 예정이다.

특수본은 정보과장에게 보고서 삭제 지시를 내렸다는 의혹을 받는 박성민 서울경찰청 공공안녕정보외사부장(정보부장)도 곧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박 부장은 이태원 참사 직후 용산서 정보과장 등 서울 시내 31개 경찰서 정보과장이 참여한 단체 대화방에서 “압수수색과 감찰에 대비해 정보 보고서를 규정대로 일괄 삭제하라”는 지시를 내린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특수본은 전날(14일) 고발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직무유기 혐의뿐만 아니라,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 또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에 따른 공수처 통보 사안이라고 판단하고 공수처에 곧 통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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