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 금리 5% 시대...“1억 넣으면 이자만 518만원”
시중은행 금리 5% 시대...“1억 넣으면 이자만 518만원”
  • 정상원 기자
  • 승인 2022.11.14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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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KB국민·NH농협, 연 5%대 금리 조정
서울 시내에 은행 ATM 기계가 나란히 설치된 모습. ⓒ뉴시스
서울 시내에 은행 ATM 기계가 나란히 설치된 모습. ⓒ뉴시스

 

[주간시사매거진=정상원 기자]예금 금리 경쟁이 지속되면서 주요 시중은행의 예금 금리가 5%를 넘어섰다. 기준금리 인상이 내년에도 계속될 것으로 점쳐지면서 금융권의 수신금리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14일 은행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전날 '우리 WON플러스 예금' 1년 만기 상품에 연 5.18%의 금리를 제공했다. 우리 WON플러스 예금은 시장금리 연동상품으로 별다른 조건 없이도 누구나 최고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는 상품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시장금리를 즉각 반영해 매일 적용금리가 달라지는 상품이어서 지난 주말 5%대를 넘어섰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우리은행에 1억원을 1년간 예치할 경우 연 이자만 518만원(세후 기준)에 달하는 셈이다. 이자소득세를 제하더라도 매달 36만5000원을 이자로 챙길 수 있다. 다만 이 상품은 14일 오전 기준에는 금리가 연 4.98%로 다시 내려갔다.

또한 KB국민은행의 ‘KB STAR 정기예금’은 이날부터 1년 만기 기준 연 5.01%의 금리를 적용한다. KB STAR 정기예금은 매주 시장금리를 반영하는 구조로 지난 주말까지 연 4.96%의 금리가 주초 변동되면서 5%대에 올라섰다. NH농협은행의 ‘NH올원e예금’ 역시 이날 기준 1년 만기 상품에 연 5.1%의 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신한은행의 '쏠편한 정기예금'과 하나은행의 '하나의 정기예금' 금리도 연 4.85%로 5%대 진입을 앞두고 있다. 조만간 5대 시중은행 1년제 정기예금 금리가 5%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앞서 그동안 주요 시중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상품 금리는 연 4%대에 그쳤다. 그러나 지난 주말을 기점으로 연 5%대에 속속 올라서는 모양새다. 그동안 은행권에서 연 5%대의 예금 금리를 제공하는 곳은 지방은행, 외국계은행 중심이었다. 은행연합회 소비자포털에 따르면 1년 만기 정기예금 상품 중 금리가 연 5%를 넘는 것은 BNK부산은행의 ‘더 특판 정기예금’(연 5.4%), 전북은행의 ‘JB123 정기예금’(연 5.3%), 스탠다드차타드은행의 ‘e-그린세이브예금’(연 5.1%), 제주은행 ‘J정기예금’(연 5.10%), 광주은행의 ‘호랏차차디지털예금’(연 5.0%)이었다.

정기예금 상품의 금리가 오르는 건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영향이다. 지난달 12일 한국은행이 사상 두 번째로 빅 스텝(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을 밟자 주요 시중은행들은 일제히 예·적금 금리를 0.3∼1%포인트(p) 상향 조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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