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에 서울 아파트 매수심리 27주 연속 하락...수도권 10년만에 최저
고금리에 서울 아파트 매수심리 27주 연속 하락...수도권 10년만에 최저
  • 정상원 기자
  • 승인 2022.11.11 11: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금리 인상에 매수세 실종… 52주 연속 ‘팔자>사자’
서울 강남권 아파트 단지 모습ⓒ뉴시스
서울 강남권 아파트 단지 모습ⓒ뉴시스

 

[주간시사매거진=정상원 기자]계속되는 금리 인상에 서울 아파트 매수심리가 27주 연속 꺾이면서 매매수급지수 70선도 위협받고 있다. 수도권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10년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11일 한국부동산원은 이번 주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가 70.7로 지난주(72.9)보다 하락했다고 밝혔다. 수급지수는 조사 기간 내 상대비교이긴 하지만 단순 수치상으로는 2013년 2월 마지막 주(70.1) 이후 약 9년9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매매수급지수가 기준선인 100보다 낮을수록 시장에 집을 사려는 사람보다 팔려는 사람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난해 11월 조사에서 99.6을 기록한 서울 아파트 수급지수는 52주 연속해서 집을 살 사람보다 팔 사람이 많은 매수우위 시장이 이어지고 있다.

올해 들어 부동산 시장이 침체에 빠져들면서 정부는 지난 6월과 9월 두 차례에 걸쳐 규제지역을 해제했다. 9월엔 세종을 뺀 지방 전 지역과 수도권에선 경기 외곽 지역 일부까지 규제지역을 해제하는 큰 폭의 규제 완화를 단행했다. 그러나 대세 하락을 막진 못했다. 정부는 급기야 10일에는 서울을 제외한 수도권·세종 규제지역도 대거 풀었다.

잇따른 규제 완화 조치에 시장에선 일부 환호성이 나오기도 하지만 현 상황을 완전히 뒤집기는 여전히 쉽지 않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구체적으로는 서울 5대 권역이 일제히 지난주보다 지수가 하락했다. 은평·마포·서대문구 등이 있는 서북권의 지수가 66.5로 가장 낮았고 노원·도봉·강북구 등의 동북권이 66.5로 뒤를 이었다. 용산·종로·중구가 있는 도심권은 지난주 69.3에서 이번주 68.1로 떨어졌고, 영등포·양천·동작·강서구 등이 포함된 서남권은 지난주 78.4에서 이번주 72.9로 지수가 급락했다.

강남·서초·송파·강동구의 동남권은 76.7로 서울에서 가장 지수가 높았지만 지난주(77.4)보다는 낮았다. 경기(74.1)와 인천(73.9)도 1주새 지수가 떨어지면서 수도권 전체 매매수급지수는 지난주 75.2에서 이번 주 73.0으로 내려왔다. 단순 수치로 보면 2012년 10월 넷째주(72.2) 이후 약 10년1개월 만에 최저다.

전국 아파트 지수는 78.5로 지난주(80.6)보다 하락하며 지수 80선이 무너졌다. 2019년 7월 첫주(77.8) 이후 3년4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이번주 아파트 전세수급지수는 전국 80.4, 수도권 74.3, 서울 73.0을 기록하며 지난주보다 일제히 하락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