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참 “北, 동해상으로 미상 탄도미사일 발사”
합참 “北, 동해상으로 미상 탄도미사일 발사”
  • 정상원 기자
  • 승인 2022.11.09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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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중간선거 치러지는 상황에서 발사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제공한 사진에 지난5일 북한군이 극초음속 미사일이라고 부르는 발사체를 시험 발사하고 있다. ⓒap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제공한 사진에 지난5일 북한군이 극초음속 미사일이라고 부르는 발사체를 시험 발사하고 있다. ⓒap

 

[주간시사매거진=정상원 기자]9일 북한이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8일(워싱턴 DC 시각) 미국 중간선거에 맞춰 도발한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합참은 이날 오후 3시 35분 “북한이 동해상으로 미상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합참은 이 미사일의 정확한 제원과 발사 지점 등을 분석 중에 있다.

북한의 이날 미사일 발사는 우리 군 단독 지휘소연습(CPX) '태극연습' 기간(7~10일) 중 이뤄졌다. 또 미국에서 중간선거 개표가 진행되는 시점이기도 하다.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쏜 것은 한·미 연합공중훈련 '비질런트 스톰' 마지막 날인 지난 5일 이후 나흘만이다. 북한은 당시 평안북도 동림 일대에서 서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4발을 발사했다.

합참은 이날 "북한이 지난 2일 분단 이래 처음으로 동해 북방한계선(NLL) 이남으로 발사한 미사일이 1964년 구 소련이 개발한 SA-5 지대공 미사일인 것으로 분석했다"고 밝혔다.

합참은 이날 북 미사일이 동해상에 떨어진 이후 수상함구조함 광양함(3500t)을 이용해 4~6일 동해 NLL 이남 동해상에서 북한의 미사일 잔해물을 찾기 위한 작업을 진행해 6일 소나(음파탐지장비)와 무인 수중탐색기(ROV)를 이용해 북한의 탄도미사일 잔해물을 인양했다. 이 잔해물에는 곳곳에 러시아어가 표기돼 있었다. 북한이 러시아에서 1980년대 수입한 미사일을 이번에 NLL 이남 울릉도를 향해 발사했던 것이란 분석이다.

또한 북한은 지난 3일 오전 7시 40분께 동해상으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1발을 발사했다. 같은날 오전 8시 39분께는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2발을 쐈다. 이어 이날 오후 9시 35분부터 49분까지 동해상으로 단거리탄도미사일 3발을 연달아 발사했다. 이후 밤 11시 28분께 강원 금강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포병 사격 80여 발을 가했다.

앞서 지난 2일에는 오전 8시 51분께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3발을 발사했다. 이 중 1발이 NLL 이남 26km 지점의 우리 영해 근처에 떨어졌다. 이로 인해 오전 8시 55분께 울릉도에 공습경보가 발령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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