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평균 분양가 1400만원 돌파... 2000년 이후 역대 최초
아파트 평균 분양가 1400만원 돌파... 2000년 이후 역대 최초
  • 정상원 기자
  • 승인 2022.11.01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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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형 건축비 상승 인하 분양가 추가 상승 부담
금리 인상 등으로 부동산 시장이 침체기에 접어들면서 서울 아파트 평균 분양가가 1년동안 10.5% 하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서울 롯데월드타워 서울스카이 전망대에서 바라본 시내 모습.ⓒ뉴시스
금리 인상 등으로 부동산 시장이 침체기에 접어들면서 서울 아파트 평균 분양가가 1년동안 10.5% 하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서울 롯데월드타워 서울스카이 전망대에서 바라본 시내 모습.ⓒ뉴시스

 

[주간시사매거진=정상원 기자]원자재 가격 인상 등으로 올해 아파트 분양가가 전년 대비 10% 올라 3.3㎡당 1500만원 선에 육박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앞으로 분양가가 더 오를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한다. 분양가 상한제 적용 여부 등이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1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전국 아파트 분양가는 3.3㎡당 평균 1458만원으로 지난해 연말까지의 평균 분양가 1320만원보다 10.4% 올랐다. 이에 따라 올해 말까지의 평균 분양가는 조사가 시작된 2000년 이후 역대 처음으로 1500만원대를 돌파할 전망이다.

부동산 업계에선 분양가 상승 폭이 더 확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아파트 분양가 산정의 기준이 되는 기본형 건축비는 올해에만 벌써 세 차례 뛰었다. 국토교통부는 기본형 건축비를 지난 3월 2.64%, 7월 1.53%, 9월 2.53% 인상했으며, 현재 추가 인상 가능성까지 대두되고 있다. 분양가가 치솟다보니 수도권 주요 지역에서도 청약 미계약이 발생하기 시작했다. 서울에서도 강북구 일부 단지 등의 고분양가로 인식하는 단지에서 미계약이 발생하고, 무순위 청약 또는 선착순 분양이 반복됐다.

이처럼 분양가가 빠르게 오르면서 신규 단지의 가격 경쟁력이 분양 성패의 척도가 됐다. 실제로 시세 대비 합리적인 가격에 공급되는 단지들이 청약 시장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9월까지의 청약 성적을 살펴본 결과 평균 189.94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한 e편한세상 시흥장현 퍼스트베뉴를 비롯해 e편한세상 지축 센텀가든 등 분양가 상한제 단지들이 상위 5개 순위 중 4개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시멘트 등의 원자재 가격은 물론 인건비에 이르기까지 각 분야에서 빚어지는 인플레이션 여파로 공사비가 크게 상승하면서 분양가가 빠르게 오르기 시작했다”며 “추가 인상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으로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하는 택지지구 및 신도시 등이 앞으로 청약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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