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안과 혼동하기 쉬운 백내장... 구별법은?
노안과 혼동하기 쉬운 백내장... 구별법은?
  • 정인옥 기자
  • 승인 2022.10.31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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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인간의 신체 중 가장 먼저 노화 진행되는 부위...평소 눈 건강 관리 중요

[주간시사매거진=정인옥 기자]노안(老眼)과 백내장(白內障)은 초기증상이 매우 비슷한 질환이고 더군다나 동시에 발병할 수도 있는 질환이다 보니 혼동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노안과 백내장은 증상이 비슷하지만 엄연히 다른 질환이다. 먼저 멀리 있는 사물은 잘 보이는데 오히려 가까이 있는 사물은 잘 안보이고 초점을 전환하는 데에도 시간이 오래 걸린다면 일단 ‘노안’은 아닌지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노안은 수정체가 노화하면서 탄력성이 저하되어 조절력이 감소되기 때문에 발생하는 질환이다. 반면, 백내장은 수정체 혼탁으로 시야가 흐려지는 질환으로, 이 역시 노화가 주된 원인이다. 수정체 혼탁은 수술로 제거할 수 있어 백내장은 완치 가능한 질환이다. 하지만 백내장 발생 시기 및 초기증상이 노안과 비슷하기 때문에 노안으로 착각해 치료시기를 놓치게 되는 경우가 많다. 이 경우 수술이 어려워지고 다른 합병증을 야기할 수도 있기 때문에 눈의 이상을 느끼면, 조기검진을 통해 빠른 치료를 받을 필요가 있다. 사람은 나이가 들면 몸 곳곳의 신체기능이 저하 된다. 이는 지극히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그리고 인간의 신체 중에서 가장 먼저 노화가 시작되는 부위가 바로 눈이다. 특히 시력은 한번 나빠지면 자연적으로 회복되기는 매우 어렵다. 게다가 관리를 소홀히 할 경우 시력이 급격히 악화되면서 삶의 질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평소 눈 건강 관리가 중요한 이유다.

노안과 백내장... 초기 증상 비슷하지만 엄연히 다른 질환

컴퓨터, 스마트폰 등 전자 기기의 사용이 늘어나면서 현대인들에게 눈의 노화가 빠르게 일어나고 있다. 특히 전자기기를 사용할 때 적정 거리를 유지하지 않고 근거리에서만 과도하게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눈에 피로감을 누적시키며 조절력까지 함께 떨어트린다.

이로 인해 나타날 수 있는 대표적인 안질환은 노안이다. 노안은 수정체의 탄력이 떨어지면서 발생하는 것으로 근거리 사물의 초점을 잘 맞추지 못하게 된다. 주로 중장년 층에서 많이 발생하지만, 최근에는 이같은 전자 기기의 과도한 사용으로 젊은층의 발병률도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김포밝은안과의원 박혜진 원장은 “노안은 가까운 사물이 또렷하게 보이지 않아 무엇인가에 집중을 할 때 인상을 쓰게 된다”며 “또 밝은 날 야외에서 눈부심 증상이 반복돼 사물이 잘 안보이거나 혹은 이중으로 보이는 현상도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노안과 함께 나타날 수 있는 안질환으로는 백내장이 있다. 백내장은 투명한 수정체가 점차 혼탁해지고, 먼 거리나 가까운 거리 관계없이 뿌옇게 보이는 시력 장애 질환이다. 노화가 주된 원인이지만 당뇨, 외상, 약물 부작용 등으로도 찾아올 수 있다.

노안과 백내장, 두 질환 모두 초기 증상이 비슷해 일반적인 노화 현상이라고 착각할 수 있다. 하지만 노안은 돋보기 안경을 쓰면 시력 개선이 가능하지만, 백내장은 시력 개선이 어렵고 치료 시기를 놓치면 여러가지 까다로운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박혜진 원장은 “백내장을 방치하면 변성이 심해져 치료가 어려워지거나, 높아진 안압으로 녹내장을 유발할 가능성도 높고, 심하면 실명에 이를 수 있으므로 조기 대처가 중요하다”면서 “일상생활 속 불편이 느껴진다면 정밀 검진과 함께 충분한 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백내장 치료 분야 눈부신 발전... 95% 이상 높은 수술 성공률 보여

백내장의 증상은, 통증이 없이 단지 시력장애만 일으키는 특징이 있다. 초기에는 원거리 시력에 다소 장애가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 점점 심한 시력장애로 이어지게 된다. 초기라도 수정체의 중심부위에 혼탁이 생기면 밤에는 동공이 커져 물체가 잘 보이지만 낮에는 동공이 축소되어 잘 보이지 않는 증상이 생기기도 하는데, 이를 ‘주망’이라고 한다.

박혜진 원장은 “초기, 특히 미숙백내장의 경우 수분이 수정체 안으로 흡수돼 수정체가 팽창함으로써 일시적인 근시현상이 나타나기도 한다”며 “따라서 평소 돋보기를 사용하던 사람이 돋보기 없이 신문이나 책을 읽게 되면 눈이 좋아졌다고 착각하기 쉽지만 사실은 백내장이 진행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백내장 초기에는 약물요법을 사용하게 되는데, 백내장의 진행속도를 지연시키는 효과가 있다. 하지만, 완전한 치료를 위해서는 수술적 요법을 고려할 필요가 있는데, 증상에 따라 수술 시기를 선택해서 자신의 눈 상태에 맞는 도수의 인공수정체를 삽입하게 된다.

[김포밝은안과의원 박혜진 원장]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의학과 차석 졸업-고려대학교 의료원 인턴 수료-안과전문병원 김안과병원 전공의 수료-안과전문병원 김안과병원 녹내장, 백내장 전임의-안과전문병원 김안과병원 녹내장과 교수 역임-영등포 김안과전문병원 외래교수-현)김포밝은안과 대표원장-전)센트라스서울안과 원장-전)청담튼튼병원 안과 원장-한국녹내장학회(KGS)정회원-한국백내장굴절수술학회(KSCRS)정회원-유럽백내장굴절수술학회(ESCRS)정회원-한국콘텍트렌즈연구회(KCLS)정회원-백내장 및 노안수술 5500례이상 집도-Lucid RGP&Ortho-Klens Best skiled Dotor

 

박혜진 원장은 “백내장에 대한 수술적 치료분야는 지난 수십년간 눈부신 발전을 거듭해 오늘날은 95% 이상의 높은 성공율을 보이고 있다”며 “근래 백내장 수술은 주로 눈 부위만 국소 마취를 진행해 실시하게 되는데, 수술은 대개 30분 내외로 완료되기 때문에 환자가 전혀 신체적 손상 없이 안전하게 수술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백내장 자가진단법은?... 백내장 수술 후에는 관리도 중요

백내장은 증상에 따라 자가진단이 가능하다. 증상을 살펴보면, ▲안개가 낀 것처럼 희미하게 보인다. ▲시야가 흐리고 밝은 곳에 나가면 눈이 부셔 보기 어렵다. ▲아무리 교정을 해도 안경이 맞지 않는다. ▲희미하게 보이며 이중 삼중으로 보인다. ▲낮과 밤의 시력 차이가 많이 난다. 이 중 3가지 이상 항목에 해당된다면 백내장일 가능성이 높고, 근거리만 흐리게 보인다면 대부분 노안일 가능성이 높다.

한편, 백내장 수술을 마친 다음에는, 치료 못지않게 관리도 중요하다. 각막을 잘 관리하지 못하면 회복이 더뎌지고 시력 개선 정도가 떨어지기 때문이다. 수술 후 1~2주는 눈을 만지지 말고, 안약을 일정하게 사용해야 한다. 술과 담배는 눈에 염증을 일으킬 수 있어 피해야 한다. 특히 눈이 촉촉함을 유지하도록 신경 쓸 필요가 있다.

아울러 백내장 수술을 계획하고 있다면, 풍부한 임상경험과 노하우를 갖춘 의료진을 중심으로 안과병원을 선택해야 만족할 수 있는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박혜진 원장은 “노안과 백내장은 증상뿐만 아니라 발병 시기가 유사한 만큼 환자 스스로 자가진단 해서는 안 되고 특히 백내장의 경우 치료 없이 방치한다면 수정체 혼탁이 심해져 실명에 이를 수도 있기 때문에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미리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평소에도 과도한 디지털기기의 사용을 가급적 줄이고 눈이 피로하지 않도록 1시간에 10분씩이라도 휴식을 취해주거나 눈 스트레칭 등을 통해 눈을 쉬게 해 줄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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