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이 보약’... “수면은 과학이다”
‘잠이 보약’... “수면은 과학이다”
  • 남희영 기자
  • 승인 2022.10.31 09: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돈키호테’(세르반테스)...“잠은 세상의 모든 기쁨을 누릴 수 있게 해 주는 것”

[주간시사매거진=남희영 기자]세계 역사상 가장 위대한 작가 중 한 명이자 스페인어 문학사에서 가장 위대한 인물로 꼽히는 17세기 스페인 작가 미겔 데 세르반테스는 자신의 대표작인 고전 풍자소설 ‘돈키호테(Don Quixote)’에서 이런 명언을 남겼다. “잠은 배고픈 이에게 고기와 같고, 목마른 이에게 물과 같으며, 더운 이에게 시원함과 같고, 추운 이에게 따스함과 같다, 잠은 세상의 모든 기쁨을 누릴 수 있게 해준다.” 그럼에도 우리는 바쁜 일상을 살다 보니 평소 이러한 수면의 중요성을 잊고 산다. 수면은 하루 동안 지친 나의 신체와 뇌를 회복시켜주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러한 수면이 방해된다면 일차적으로 면역력이 약화되고, 심뇌혈관 질환과 치매 등 다양한 질환에 노출될 위험이 크다. 또한 만성 피로, 주간 졸림, 기억력 감퇴, 집중력 저하, 생산성 저하, 감정 기복과 우울증에 시달리기도 하는 등 수면의 영향력은 모두 열거하기 힘들 만큼 지대하다. 수면을 방해하는 요인은 매우 다양하다. 특히 숙면하지 못하고 새벽에 여러 차례 잠이 깬다면 수면장애를 의심해 볼 수 있고, 그중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을 가장 대표적 원인으로 꼽을 수 있다. 따라서 평소 지속적인 코골이나 만성 졸림증, 만성 피로가 있다면 수면다원검사를 통해 정확한 원인을 짚어보는 것이 좋다. 하지만 아무리 검사 기계가 뛰어나도 정확하고 세세하게 각 환자의 수면 습관, 뇌파, 몸의 움직임 등을 판독하지 않으면 진단 및 치료가 힘들어질 수 있기 때문에 의료진 선택에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

코골이 심해지면 수면무호흡증으로 발전할 수 있어... 개인마다 발생기전과 치료법 달라

성인의 45%는 때때로 코를 골며 25%는 습관적으로 코를 곤다고 알려졌다. 코 고는 소리는 코에서 나는 것이 아니라 목젖을 포함한 연구개(입천장의 일부)와 주위 점막이 떨리면서 나는 것이다. 코골이는 비만한 성인 남자, 특히 턱이 작거나 목이 짧고 굵은 사람에게서 흔히 볼 수 있는데 이런 사람들은 뒤쪽 입천정과 인두 사이가 좁아서 호흡할 때 생기는 공기 흐름에 의해 주위 점막이 쉽게 떨리기 때문에 코골이가 쉽게 발생하게 된다.

[굿데이이비인후과 강가람 원장]
-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졸업-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대학원 석사-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대학원 박사 수료- 고려대학교 의료원 이비인후과 전공의- 고려대학교 의료원 봉사단 단원- 고려대학교 의료원 외래교수- 강북 보아스 이비인후과 前원장- 보아스 이비인후과 먹골의원 前원장- 유럽수면학회 유럽수면전문의 (ESRS Somnologist)

 

굿데이이비인후과 강가람 원장은 “코골이가 심해지면 수면무호흡증으로 발전할 수 있는데, 잠을 잘 때 숨을 쉬지 못하는 현상을 수면무호흡증이라고 한다”며 “수면무호흡증이 있으면 숙면을 취할 수 없게 되어 낮에도 졸리고 피곤하며 머리가 맑지 않고 수면무호흡증이 오래되면 고혈압, 부정맥 등이 발생할 수 있으며, 뇌졸중, 심근경색증의 발생 가능성도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어린이의 경우에는 학습장애가 초래되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수면무호흡증은 수면다원검사라는 객관적인 방법을 이용해서 진단하게 된다. 수면다원검사를 시행하여 10초 이상 숨을 쉬지 않는 수면무호흡이 한 시간에 5회 이상 발생하면 수면무호흡증이 있다고 진단하게 되고, 발생하는 기전에 따라 폐쇄성, 중추성, 혼합형으로 구분하는데, 발생하는 기전이 다르기 때문에 원인과 치료법 역시 다르다. 따라서 수면무호흡증이 의심된다면 정확한 진단을 통해 어떤 종류인지, 어느 정도 심한지를 파악해야 한다.

강가람 원장은 “코골이를 예방하려면 일반적으로 과음, 과로를 피하고 체중을 줄이는 것이 좋다. 특히 술은 최소한 수면 3-4시간 전에는 먹지 않는 것이 좋다”며 “옆으로 누워 자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아울러 가능하면 수면촉진제 등 약물 복용은 피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수명장애를 진단하기 위한 ‘수면다원검사’...“정확한 진단을 통해야 정확한 치료 가능”

수면다원검사는 수면장애를 진단하기 위한 검사다. 수면다원검사는 수면 중 뇌파, 안구운동, 근육의 움직임, 호흡, 심전도 등을 종합적으로 측정하고 동시에 수면 상태를 비디오를 통해 녹화한다. 검사에서 얻어진 기록을 분석하여 수면과 관련된 질환을 진단하고 치료방침을 정하게 된다. 수면다원검사는 비침습적이며 안전하고 편안하게 시행할 수 있는 검사로 수면뿐만 아니라 수면 중 여러 가지 중요한 신체기능도 검사할 수 있다고 알려졌다.

수면에 관련하여 나타날 수 있는 다양한 증세와 더불어 주간 졸음이나 만성피로 등이 있을 때에도 의료진과 상담하여 검사를 진행할 수 있다. 이를 위해 특별히 따로 준비할 것은 없으며, 잠자리가 예민한 사람의 경우 본인이 좋아하는 침구류(잠옷이나 베개)를 가져오면 도움이 될 수 있다. 수면다원검사는 입원이 반드시 필요한 검사는 아니며, 검사 당일 저녁 6~7시경 내원 후 편안하게 마련된 수면검사방에서 수면을 취하고 다음날 아침에 일어나서 집으로 돌아가면 된다.

강가람 원장은 “검사 전 키, 몸무게, 활력징후를 측정하고 수면에 관한 설문지를 작성하게 되는데 평소 복용하던 약이 있을 경우 가지고 오거나 이름과 용도를 알아 오는 것이 좋고 매일 복용하는 수면제는 검사 당일에도 복용하여야 한다”며 “주의사항으로는 평상시 본인이 취하는 수면 상태로 검사를 받는 것이 보다 정확하기 때문에 검사 전 과도한 음주나 과도한 활동 등은 검사에 영향을 줄 수 있어 피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유럽 수면전문의(ESRS) 자격시험 통과한 이비인후과 전문의...“귀.코.목의 불편함 없도록”

서울 성북구에 위치한 굿데이이비인후과의 강가람 원장은 대한민국 보건복지부 장관이 인정하는 수면다원검사 정도관리위원회의 자격 기준을 통과하여 수면인증의 자격을 획득한 전문의다. 하지만 이것만으론 부족함을 느낀 강 원장은 유럽 수면전문의(ESRS) 자격시험(Somnologist- Expert in sleep medicine)을 준비해 합격했다. 유럽 수면전문의 자격시험은 미국수면의학회(AASM), 세계수면학회(WASM)와 함께 세계 3대 수면인증시험 중 하나로 알려져 있으며 유럽수면학회(ESRS)에서 주관한다. 국내 개원 이비인후과 전문의 중 유럽 수면전문의 자격시험을 통과한 사례는 손에 꼽을 만큼 드문 것으로 알려졌다. 강 원장은 “ 이러한 경험과 지식을 통해 다른 이들보다 더욱 정확하고 효과적으로 환자의 수면 문제에 접근할 수 있다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한편, 굿데이이비인후과는 수면클리닉, 청각클리닉, 어지럼클리닉, 두경부클리닉, 알레르기클리닉 등 대학병원 수준의 전문적인 이비인후과 진료를 시행하고 있다. 성북구 지역주민들에게 보다 전문적인 이비인후과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취지에서다.

강가람 원장은 “본원에서는 풍부한 임상경험 및 최첨단 의료장비를 사용하여 환자분의 귀, 코, 목의 불편함을 빠르고 정확하게 치료 해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면서 “끊임없이 연구하는 자세로 환자를 내 가족같이 아끼는 것은 물론, 항상 성심성의껏 바르게 진료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