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픽스 3.4%로 급등, 주담대 변동금리 7% 육박... 10년만에 최고
코픽스 3.4%로 급등, 주담대 변동금리 7% 육박... 10년만에 최고
  • 정상원 기자
  • 승인 2022.10.18 14: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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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픽스 3.4% 10년 만에 최고
코스피가 전 거래일(2219.71)보다 29.44포인트(1.33%) 상승한 2249.15에 장을 시작한 18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682.00)보다 10.39포인트(1.52%) 오른 692.39에 거래를 시작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435.3원)보다 5.3원 떨어진 1430.0원에 출발했다.ⓒ뉴시스
코스피가 전 거래일(2219.71)보다 29.44포인트(1.33%) 상승한 2249.15에 장을 시작한 18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682.00)보다 10.39포인트(1.52%) 오른 692.39에 거래를 시작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435.3원)보다 5.3원 떨어진 1430.0원에 출발했다.ⓒ뉴시스

 

[주간시사매거진=정상원 기자]은행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18일부터 최대 0.44%P 더 오른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여파로 주담대 변동금리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10년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으면서 3%대를 돌파했다.

18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우리·NH농협은행의 신규취급액 코픽스 연동 주담대 금리가 이날부터 0.44%p 오른 3.40%로 집계됐다. 국민은행의 주담대 변동금리는 연 4.65~6.05%에서 하루만에 연 5.09~6.49%로, 우리은행은 연 5.24~6.04%에서 연 5.68~6.48%로 상승했다.

전날 은행연합회는 9월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가 전월 대비 0.44%p 오른 3.40%라고 공시했다.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가 3%대에 올라선 것은 2012년 12월(3.09%) 이후 9년 9개월 만이다. 이는 2012년 7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3.40%) 이후 10년 2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올해 1월(1.64%)과 비교하면 무려 1.76% 포인트 상승했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로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의 수신상품 금리 변화를 반영한다. 한국은행이 8월말 기준금리를 0.25%p 올린 이후 시중은행들이 예적금 금리를 일제히 올리면서 9월 코픽스를 끌어올린 것이다.

금융권에선 주담대 변동금리 상단도 고정금리와 마찬가지로 곧 7%를 재돌파한 뒤 연내에 함께 8%대에 이를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문제는 앞으로도 대출금리 상승세가 계속될 것이라는 점이다. 지난 12일 한은의 빅스텝 결과는 다음달 발표하는 10월 코픽스에 반영된다. 또 다음달 한은이 다시 한번 빅스텝을 단행할 가능성이 커져 코픽스와 이와 연동되는 변동형 대출 금리가 또 한 번 뛸 가능성이 크다. 은행권 관계자는 “10월과 11월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분을 반영하면 연내 대출 금리 상단이 7% 중반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미 혼합형 주담대 최고 금리는 지난달 7%를 넘어섰다.

이에 변동금리로 대출을 받은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은)족’과 ‘빚투(빚내서 투자)족’의 원리금 상환 부담은 더 커질 전망이다. 이에 금융권 관계자들은 기존 대출을 보유한 차주의 경우 '안심전환대출' 등 고정형 정책금융 상품으로 갈아타는 것이 이자 부담을 줄이는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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