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서 쓰러진 70대 노인 구한 여고 동창생들...밥 먹다 달려가 심폐소생술
식당서 쓰러진 70대 노인 구한 여고 동창생들...밥 먹다 달려가 심폐소생술
  • 고천주 기자
  • 승인 2022.10.18 11: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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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16일 제주도 한 식당에서 갑자기 의식을 잃은 70대에게 한 여성이 심폐소생술을 실시하고 있는 장면ⓒKBS화면캡쳐
지난16일 제주도 한 식당에서 갑자기 의식을 잃은 70대에게 한 여성이 심폐소생술을 실시하고 있는 장면ⓒKBS화면캡쳐

 

[주간시사매거진=고천주 기자]제주의 한 식당에서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진 70대 남성이 식사 중이던 다른 손님들의 재빠른 응급조치로 의식을 되찾은 일이 알려졌다.

지난 17일 KBS 보도에 따르면 16일 오후 3시께 제주시 구좌읍의 한 식당을 찾았던 노인 A씨가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놀란 가족들이 119에 신고하는 사이, 옆자리에서 식사하던 한 여성은 주저 없이 A씨에게 다가가 의식이 없는 것을 확인한 후 심폐소생술을 시작했다. 여성의 일행들도 A씨의 팔과 다리를 주무르며 의식을 되찾도록 도왔다.

10분 정도 이어진 심폐소생술 끝에 A씨는 의식을 되찾았다. 이후 현장에 출동한 119구급대원에 의해 인근 병원에 옮겨졌으며 현재는 건강에 이상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긴박했던 당시 상황은 식당에 설치된 CCTV에 고스란히 담겼다. A씨를 구한 여성들은 부산의 한 여고를 졸업한 동창생들로 밝혀졌다. 이들은 졸업 35주년을 기념해 단체 여행으로 제주를 찾았다가 현장을 목격하고 바로 응급조치를 취한 것이다.

사건을 목격한 식당 관계자는 매체와 인터뷰에서 "심폐소생술을 5분 정도 하니까 (A씨가) 대화를 할 수 있을 정도로 의식을 찾으셔서 구급차가 오기 전에 안정을 취하셔서 들것에 실려 가시게 됐다"고 전했다.

이 가운데 심폐소생술을 실시한 여성은 부산의 한 우체국에 근무하는 직원으로 밝혀졌다. 그는 매체를 통해 “최근 우체국에서 심폐소생술 등 교육을 받은 게 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그는 "모형 인형을 통해서 실제로 해봤기 때문에 주저 없이 자신 있게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제가 특별한 일을 한 게 아니라 누구나 다 (할 수 있는 일)"이라며 "앞으로도 교육을 더 열심히 들어야 할 이유가 분명해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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