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배범 쫓는 경찰에, 오토바이 운전자 “여기 타세요!”...검거 성공
수배범 쫓는 경찰에, 오토바이 운전자 “여기 타세요!”...검거 성공
  • 고천주 기자
  • 승인 2022.10.14 13: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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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찰 페이스북 ‘오토바이 뒷자리 탄 경찰관?...경찰.시민 수배자 검거 현장’ 영상 화제
오토바이 운전자와 경찰이 수배범을 쫓고 있는 모습. 서울경찰 페이스북
오토바이 운전자와 경찰이 수배범을 쫓고 있는 모습. 서울경찰 페이스북

 

[주간시사매거진=고천주 기자]수배자를 쫓던 경찰이 오토바이를 탄 시민의 도움으로 피의자 검거에 성공해 화제다.

지난 13일 서울경찰 페이스북에는 '오토바이 뒷자리 탄 경찰관?… 경찰·시민 수배자 검거 현장'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 따르면 이날 서울 중부경찰서 소속 경찰은 '수배 중인 피의자가 부정 계좌에서 피해금을 인출하고 있다'는 내용의 신고를 받고 서울 중부에 있는 한 은행으로 출동했다.

현장에 도착한 경찰관은 현금인출기 앞에서 돈을 들고 서 있는 피의자 A씨를 발견했다. 경찰관이 검문을 위해 A씨에게 다가가자 A씨는 경찰관을 밀치고 도주하기 시작했다. 경찰관은 이 수배자를 추적했지만 역부족이었다.

당시 폐쇄회로(CC)TV 영상에는 노란색 옷을 입은 A씨가 빠르게 질주하자 경찰관이 무전으로 상황을 전달하며 A씨의 뒤를 급히 쫓아가는 모습이 담겼다.

이 수배자는 차량이 오갈 수 있는 골목으로 질주했으며 이 골목에는 한 오토바이가 서 있었다. 당시 상황을 지켜보던 이 오토바이 운전자는 경찰관을 향해 "경찰관님 여기 타세요"라고 외치며 경찰관에게 뒷자리를 내줬다. 경찰은 이내 오토바이 뒷자석에 올라타 오토바이 운전자와 함께 피의자를 추격했다.

빠른 속도로 뛰던 A씨는 오토바이의 추격에 지친 듯 걸음이 점차 느려졌다. 좁은 골목에 들어섰을 때는 더운 듯 쓰고 있던 모자를 벗은 채 달리기도 했다.

끈질긴 추격 끝에 시민과 경찰은 한 노상에서 도주한 수배자를 검거하는 데 성공했다. 이후 수배자는 인근 파출소로 인계됐으며 검거를 도운 시민에게는 감사장이 수여됐다.

해당 영상을 접한 네티즌들은 "시민의 도움으로 범인을 잡을 수 있었다"며 경찰과 시민에 감사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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