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미사일 일본 상공 통과... 日 기시다 “폭거, 강하게 비난”
北 미사일 일본 상공 통과... 日 기시다 “폭거, 강하게 비난”
  • 고천주 기자
  • 승인 2022.10.04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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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미사일, 5년 만에 日 열도 통과...日 정부, 홋카이도 등 피난 지시
북한이 25일 동해상에 ICBM(대륙간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한미 군 당국이 동해상으로 미사일을 발사하며 대응에 나섰다. 주한미군 측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한미 연합군의 위기 대응 능력을 입증하기 위해 미군과 한국군이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한국군의 현무-2가 발사되는 모습. (사진=합동참모본부 제공) 2022.05.25.
북한이 25일 동해상에 ICBM(대륙간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한미 군 당국이 동해상으로 미사일을 발사하며 대응에 나섰다. 주한미군 측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한미 연합군의 위기 대응 능력을 입증하기 위해 미군과 한국군이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한국군의 현무-2가 발사되는 모습. (사진=합동참모본부 제공) 2022.05.25.

 

[주간시사매거진=고천주 기자]북한이 4일 발사한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이 일본 열도를 통과해 태평양에 떨어졌다. 이에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북한을 강하게 비판했다.

합동참모본부는 4일 오전 7시 23분께 북한 자강도 무평리 일대에서 발사돼 동쪽으로 일본 상공을 통과한 중거리 탄도미사일 1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군 당국은 사거리, 고도, 속도 등 제원을 분석 중이며 감시 및 경계를 강화한 가운데 대비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일본 당국도 이 미사일이 일본 열도를 넘어 태평양에 떨어진 것으로 파악했다. 북한 미사일이 일본 상공을 통과하는 것은 2017년 9월 15일 이후 5년 만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보도했다.

NHK방송 등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이날 오전 총리관저에서 "북한 미사일이 일본 열도를 통과해 태평양에 낙하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같은 북한의 이런 행위를 '폭거'라고 규정, "강하게 비난한다"고 밝혔다.

기시다 총리는 또 북한 미사일 발사에 따른 피해 파악과 정보 수집, 관계국과의 연계를 지시했다고 전했다.

일본 정부는 이날 오전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열고 북한 미사일 발사에 따른 대응을 논의하기로 했다.

아울러 일본 정부는 열도 최북단인 홋카이도와 혼슈 최북단 아오모리현 주민에 대해 "건물 안에 있거나 지하로 대피하라"는 피난 지시를 내렸다.

북한은 이날까지 최근 열흘 사이 5번째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지난달 25일 평안북도 태천 일대에서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을 1발, 28일 평양 순안 일대에서 2발, 29일 평안남도 순천 일대에서 2발, 지난 1일 평양 순안 일대에서 2발씩 각각 동해상으로 발사했다. 이틀에 1회씩 미사일을 발사한 셈이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미사일 발사로만 보면 9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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