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오늘 연합대잠훈련... 안규백 “독도 앞에 자위대라니...참담”
한미일, 오늘 연합대잠훈련... 안규백 “독도 앞에 자위대라니...참담”
  • 고천주 기자
  • 승인 2022.09.30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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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규백 "유사시 한반도에 일본 자위대 개입 허용하겠다는 것인가"
한미 연합 해상훈련에 참가한 한미 해군 함정들이 29일 동해상에서 기동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은 미 원자력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함(CVN) 항해 모습. (사진=해군 제공)
한미 연합 해상훈련에 참가한 한미 해군 함정들이 29일 동해상에서 기동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은 미 원자력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함(CVN) 항해 모습. (사진=해군 제공)

 

[주간시사매거진=고천주 기자]우리 해군이 30일 동해 공해상에서 미국·일본 전력과 연합 대(對)잠수함전 훈련을 실시한다. 한미일 연합 해상훈련 및 대잠전 훈련은 2017년 이후 5년 만이다.

해군에 따르면 미국 핵 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를 포함한 3국 해상 전력이 독도에서 150㎞ 이상 떨어진 동해 공해상에서 대잠전 훈련을 벌인다. 그동안 동해 공해상에서 일본과 인도적 수색구조 훈련을 한 적은 있지만 이번처럼 독도에서 멀지 않은 곳까지 일본 군함이 올라와 훈련한 사례는 없는 것으로 알려져 적잖은 논란이 예상된다.

이번 훈련엔 우리 구축함 '문무대왕함'과 미 해군 원자력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 및 순양함 '챈슬러스빌'·구축함 '배리', 그리고 일본 해상자위대 호위함 '아사히'가 함께한다. 해군 공식 발표엔 포함되지 않았으나 한미일의 대잠헬기와 해상초계기, 잠수함 등도 이번 훈련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해군은 "이번 훈련은 북한의 연이은 탄도미사일 발사 등 핵·미사일 위협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능력 고도화 등 점증하는 북한의 잠수함 위협에 따른 대응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안규백 의원은 지난 28일 자신의 페이스북 게시글을 통해 "참담하다. 평화를 위해서는 세계 어디와도 협력해야 하지만 동해에서의 군사작전은 다르다. 비록 예정된 훈련장소가 한국작전구역(KTO) 바깥이기는 하지만, 독도에서 불과 150여km 떨어진 곳"이라며 "유사시 한반도 문제에 일본 해상자위대의 개입을 허용하겠다는 것인지 윤석열정부의 안보관에 의문을 던지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앞서 미일 양국은 2017년 5월~2022년 5월 문재인 정부 시기에도 우리 측에 3국 연합 해상훈련 실시를 제안한 적이 있다. 그러나 북한과의 대화·협력 등을 강조해온 문재인 정부에선 이를 거절해왔다.

이런 가운데 북한은 이번 훈련을 하루 앞둔 28일 오후 단거리탄도미사일 2발을 동해상을 향해 발사했다. 북한은 지난 25일, 28일, 그리고 29일까지 최근 5일 동안 3차례나 단거리탄도미사일(SRBM)을 동해상으로 쏘며 무력시위를 벌이고 있다.

중국 당국도 이번 한미일 연합 훈련에 불만을 표출할 가능성이 있다. 중국군은 최근 실시된 한미연합 해상훈련에 대한 '맞불' 성격으로 서해에서 군사훈련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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