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버스노조 총파업 철회... 새벽 재협상서 극적 타결
경기버스노조 총파업 철회... 새벽 재협상서 극적 타결
  • 남희영 기자
  • 승인 2022.09.30 09: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임금 5% 인상·단체협약 개정안 등 합의
경기도버스노동조합 총파업을 하루 앞둔 29일 오후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한 버스차고지에 파업 예고 안내문이 붙어있다. 노조는 이날 경기지방노동위원회에서 열리는 최종 조정회의가 결렬되면 30일 첫차부터 전면 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뉴시스
경기도버스노동조합 총파업을 하루 앞둔 29일 오후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한 버스차고지에 파업 예고 안내문이 붙어있다. 노조는 이날 경기지방노동위원회에서 열리는 최종 조정회의가 결렬되면 30일 첫차부터 전면 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뉴시스

 

[주간시사매거진=남희영 기자]경기도 버스 노사가 30일 파업 돌입 2시간을 앞둔 오전 4시쯤 재협상에서 극적으로 합의점을 찾았다. 이에 이날 경기도버스노조는 예고했던 파업을 철회했다.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 경기도버스노동조합협의회는 이날 오전 2시쯤부터 수원시 한국노총 경기본부 사무실에서 사용자 단체인 경기도버스운송사업조합과 2시간여 동안 추가 협상을 진행했다.

이 협상에서 노사는 공공버스와 민영제노선 버스 기사 임금을 5% 인상하는 안에 합의했다. 노사 협상이 극적으로 타결됨에 따라 출근길 교통대란을 피했다. 다만 재협상이 첫 차 출발 시간인 오전 4시를 넘겨서까지 진행되면서 일부 노선의 첫차는 운행되지 못했다.

노사는 쟁점이었던 임금을 지난해 호봉별 시급의 5% 인상하기로 했다. 또 근로 여건 개선을 위해 14일 전에 배차 근무표를 작성하는 것과, 유급휴일에 수당을 지급하는 단체협약 개정안에도 합의했다.

앞서 버스 노동자 단체인 경기도버스노동조합협의회는 이날 0시쯤 노동쟁의 조정회의가 최종 결렬됐다며 오전 4시 운행되는 첫차부터 총파업 돌입을 선언했다. 그러나 경기지방노동위원회 등의 중재로 노사 양측이 추가 협상 자리를 마련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여기에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오전 4시께 협상장을 직접 찾아 중재에 가세하면서 합의에 이를 수 있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경기도버스노동조합협의회·경기도버스운송사업조합 관계자 등이 합의서에 서명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경기도버스노동조합협의회 제공)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경기도버스노동조합협의회·경기도버스운송사업조합 관계자 등이 합의서에 서명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경기도버스노동조합협의회 제공)

 

노조협의회 관계자는 "재협상 초반부터 김 지사가 현장에 파견된 공무원들을 통해 공약 이행 의지를 전달해왔고, 나중에는 직접 방문까지 했다. 준공영제 전면시행에 대해 도지사의 확답을 받을 수 있어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면서 “시급 5%인상이 적은 인상액이지만 김동연 경기지사가 임기내 준공영제 전면 시행, 공공버스부터 2026년까지 서울버스와 동일 임금에 맞추겠다는 확답을 해줘서 노조가 수용하게 됐다”고 밝혔다.

사용자 단체인 경기도버스운송사업조합 관계자는 “경영이 어려웠기에 최선을 다해 마련한 임금 인상안에 노조가 동의해줘 합의에 이른 것 같다”며 “준공영제 전면 시행으로 이제 경기 버스도 서울·인천과 발맞춰 새로운 전기를 맞이할 것 같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