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일정도 김건희 팬카페에”...‘尹 발언’ 올린 野비서관 반박
“대통령 일정도 김건희 팬카페에”...‘尹 발언’ 올린 野비서관 반박
  • 정인옥 기자
  • 승인 2022.09.28 14: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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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부 기자라면 다 알 수 있는 정보였다”
윤석열 대통령이 2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2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뉴시스

 

[주간시사매거진=정인옥 기자]윤석열 대통령의 해외 순방 중 불거진 비속어 논란을 온라인상에 첫 게시한 것으로 알려진 이동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의 최지용 선임비서관이 MBC와의 유착 의혹에 대해 강하게 반박했다. 

최 비서관은 28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가장 중요한 대통령 일정도 김건희 여사 팬카페에 공유되면서 국기문란적인 성격의 정보들도 나가는 마당 아닌가"라며 "이번 대통령 발언은 정치부 기자라면 다 알 수 있는 정보였다"고 반박했다.

최 비서관은 “제가 처음 관련 지라시를 받은 시간은 8시 50분이다. 누구한테 별도로 전달받았다기보다는 여러 가지 단톡방(단체 카카오톡 채팅방)이 있다”며 “거기에서 뭐가 먼저라고 할 거 없이 아주 비슷한 시간에 같은 내용의 글을 받았다. 대통령의 워딩이 들어가 있는 그것이 돌았다”고 밝혔다.

이어 "그 후 5개 정도를 더 받았다. 이 중 MBC 기자는 없었다"며 "제가 커뮤니티에 올린 첫 글은 '그냥 사고를 치신 것 같다' 이렇게만 올린 것"이라고 했다.

최 비서관은 "국민의힘에서 주장하는 민주당과 MBC의 유착설에 대해 전혀 동의할 수 없다"며 "기본적으로 풀 취재는 각 언론사에 내용이 다 전달된다. MBC가 가장 빨리 (대통령 발언을)보도한 건 의사 결정이 가장 빨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가장 중요한 대통령 일정도 김건희 여사 팬카페에 공유되면서 국기문란적인 성격의 정보들도 나가는 마당인데 이번 대통령 발언은 정치부 기자라면 다 알 수 있는 정보였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그는 "여당에서 대통령 발언 보도와 관련해 정언유착 의혹을 제기하는 건 양심이 없는 일"이라며 "만약 여당 의원들이 해당 영상을 아무도 보지 못했다면 국민의힘의 대언론 플레이는 큰 문제가 생긴 것"이라고도 했다.

최 비서관은 박홍근 원내대표에게 알린 게 아니냐는 의혹에도 선을 그었다. 그는 “9시 30분에 공개회의를 한다. 그 이전부터 원내대표 회의를 하고 있고 그 자리에는 보좌진도 배석을 못 한다. 그래서 전달할 수가 없는 부분”이라며 “박 원내대표가 어떻게 글과 영상을 보게 되셨는지 저는 알 수가 없다. 물어볼 수 있는 위치의 입장도 아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저도 그렇게 돌아다니는 글을 보고 영상을 봤는데 박 원내대표도 그러시지 않았을까 정도로 생각한다”며 “제가 봤으면 국회 주변에 있는 사람들은 대부분 봤다고 보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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