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방울 뇌물 수수 의혹’ 이화영 구속영장 심사 출석...“혐의 인정 안해”
‘쌍방울 뇌물 수수 의혹’ 이화영 구속영장 심사 출석...“혐의 인정 안해”
  • 남희영 기자
  • 승인 2022.09.27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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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인카드 사용하지 않았다…오해 풀고 입장 밝힐 것”
쌍방울그룹 뇌물 의혹을 받는 이화영 킨텍스 대표이사(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27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지방법원에서 열리는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기 위해 수원지방검찰청 청사로 들어가고 있다. ⓒ뉴시스
쌍방울그룹 뇌물 의혹을 받는 이화영 킨텍스 대표이사(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27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지방법원에서 열리는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기 위해 수원지방검찰청 청사로 들어가고 있다. ⓒ뉴시스

 

[주간시사매거진=남희영 기자]쌍방울 그룹으로부터 억대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이 청구된 이화영 킨텍스 대표이사(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이 대표는 27일 오전 9시 40분쯤 영장실질심사를 위해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지방검찰청에 출석하면서 혐의와 관련해 “혐의를 인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법인카드 사용과 관련해서도 “사용하지 않았다”며 “오해를 풀고 나와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검찰청에서 대기한 뒤 검찰 직원과 함께 이날 오전 10시 30분 수원지법 401호 법정에서 진행되는 실질심사에 출석할 예정이다. 법원은 이날 이 대표에게 뇌물을 공여한 혐의로 사전영장이 청구된 쌍방울그룹 부회장 A씨에 대한 실질심사도 함께 진행한다.

이 대표는 2018년 8월부터 올해 초까지 쌍방울로부터 법인카드 사용 등 명목으로 뇌물 2억5000여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2017년 3월부터 2018년 6월까지 쌍방울 사외이사로 지냈고, 그 이후인 2018년 8월부터 2020년 1월까지 도 평화부지사를 역임했다.

검찰은 이 기간 이 대표가 쌍방울로부터 받은 금품이 4억여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했으며, 이 가운데 2억5000여만원을 뇌물로 판단하고 있다.

앞서 검찰은 이 대표의 측근인 B씨 역시 실제 근무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쌍방울로부터 월급 명목으로 9000여만원 상당의 금품을 받은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한 바 있다. 다만 법원은 지난 24일 ‘구속의 상당성이나 도주 및 증거인멸의 염려가 소명되지 않았다’며 이를 기각했다.

검찰은 이 대표가 금품을 챙긴 대가로 쌍방울이 추진한 대북 사업 등에서 각종 편의를 봐줬다고 파악한 것으로 전해진다. 경기도 평화부지사로 재직했던 시기 쌍방울 계열사는 북한 전기 인프라 사업에 관심을 갖고 대북 사업 진출을 추진했다. 쌍방울은 당시 경기도와 아태평화협회가 주최한 대북 행사에 수억원의 후원금을 내기도 했다.

이 대표 등의 구속 여부는 이날 밤늦게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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