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尹, 사과 대신 대국민 우롱... 내일 박진 해임건의안 발의”
민주당 “尹, 사과 대신 대국민 우롱... 내일 박진 해임건의안 발의”
  • 남희영 기자
  • 승인 2022.09.26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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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김성한·김태효·김은혜 전면 교체해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박홍근 원내대표가 26일 경기도청 재난안전상황실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박홍근 원내대표가 26일 경기도청 재난안전상황실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뉴시스

 

[주간시사매거진=남희영 기자]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6일 윤석열 대통령이 국외 순방 중 불거진 ‘비속어 논란’에 대해 “사실과 다른 보도로 동맹을 훼손하는 것은 국민을 굉장히 위험에 빠뜨리는 일”이라고 발언한 것을 두고 “진실을 은폐하고 언론을 겁박하는 적반하장식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외교·안보라인의 전면 교체를 촉구하며, 이를 수용하지 않는다면 박진 외교부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을 발의하겠다고 예고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날 경기도청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온국민이 대통령의 진솔한 사과를 기대했지만 대국민 사과는 끝내 없었다. 그 대신 조금 전 약식문답에서 '사실과 다른 보도로 동맹 훼손하는 건 국민을 위험에 빠트리는 일'이라는 기막힌 발언을 했다"며 "윤석열 대통령은 정녕 국민이 두렵지 않습니까"라며 이같이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도대체 MBC와 무슨 유착이 됐다는 것이냐"며 "괜히 없는 말 하지 말고 MBC와 유착됐다는 의혹 정도로 얘기하지 말고 자신있게 주장하면 법적으로 고스란히 국민의 이름을 대신해서 책임을 물어드리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번 순방의 총책임자인 박진 외교부장관 즉각 해임하고,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 김은혜 홍보수석 등 외교안보 참사 트로이카를 전면 교체할 것을 거듭 촉구한다"면서 "윤 대통령이 오늘까지도 결단을 내리지 않는다면 민주당은 무너진 국민 신뢰를 회복하고 대한민국 외교 정책을 바로잡기 위해 내일(27일) 외교부장관 해임건의안을 발의하겠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단순히 대통령의 비속어 사용에 대해 장관의 책임을 묻겠다 정도의 접근이 아니다"라면서 "빨리 외교라인에 책임을 물어줘야 후속적 조치가 가능해 저희가 더이상 좌고우면할 수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박 원내대표는 "국민과 언론을 상대로 한 협박 정치는 민주주의에 대한 중대한 도전행위다.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해결해야 된다"고 지적했다.

또한 여당인 국민의힘을 겨냥해서는 “국정에 무한 책임을 지는 여당이라면 충성 전쟁에 몰두할 게 아니라 외교, 안보라인 문책과 전면 교체를 앞서 말하는 게 순리”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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