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앞 흐릿’ 증상 비슷한 노안과 백내장 구분법은?
‘눈 앞 흐릿’ 증상 비슷한 노안과 백내장 구분법은?
  • 정대윤 기자
  • 승인 2022.09.26 10: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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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도한 전자기기 사용으로 젊은 층에서도 노안 발병률 높아져...방치하면 실명 위험

[주간시사매거진=정대윤 기자]나이가 들수록 점점 글자를 읽기 힘들어하시는 부모님의 모습을 볼 때, 자식들은 안타까운 마음과 함께 세월의 야속함을 느끼곤 한다. 부모 역시도 어릴 때는 안경 없이 선명하게 볼 수 있었던 자녀들이 어느 순간 눈을 찡그리며 먼 곳의 글씨를 제대로 읽기 어려워하면 마음속에 자녀들의 시력에 대한 걱정이 자리 잡게 되기도 한다. 나이가 들면 사람의 몸은 자연스럽게 노화된다. 그중 눈은 사용량이 많고 자외선 등에 노출돼 다른 신체 부위보다 빠르게 노화가 진행된다. 실제 많은 사람들이 40대가 되면서 독서를 하거나 신문을 볼 때 차츰 눈이 침침해지고 가까운 곳과 먼 곳을 교대로 주시할 경우 금세 초점을 맞추기가 어려워지는 현상을 겪곤 한다. 이러한 현상을 노안이라고 한다. 노안은 노화로 인해 수정체가 탄력을 잃고 눈의 조절 근육 기능이 떨어지면서 근거리 시력저하 증상이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노안 증상은 책, 컴퓨터 등을 가까이서 볼 때 흐릿하거나 겹쳐 보이는 등 어려움을 느끼는 것이다. 반면, 노안과 함께 발병할 수 있는 ‘백내장’은 문제가 될 수 있기 때문에 보다 주의가 필요하다. 노안과 백내장은 증상이 비슷하지만 엄연히 다른 질환이다. 백내장은 노화에 따라 수정체가 혼탁해지는 것인데, 초기증상이 시력저하다 보니 노안과 혼동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백내장은 합병증을 초래할 위험이 크고 심할 경우 실명으로 이어질 수도 있기 때문에 눈의 이상을 느꼈다면, 조기검진을 통해 빠른 치료를 받을 필요가 있다.

노안, 수정체의 탄력저하로 조절 기능 떨어지면서 발생...40대 이상, 안과 검진 필수

노안은 수정체의 탄력저하와 수정체 근육의 기능저하에 의해 발생하는 안질환이다. 수정체는 우리 눈 속에서 먼 곳이나 가까운 곳의 사물을 볼 때 눈의 굴절력을 조절해주는 부위인데, 노화로 인해 제대로 조절하지 못하게 되면서 가까운 곳의 물체를 잘 보지 못하는 노안 증상이 나타난다. 노안은 주로 중장년 층에서 많이 발생하지만, 최근에는 전자기기의 과도한 사용으로 젊은 층의 발병률도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이와 같은 노안을 단순한 노화 현상이라고 생각하고 방치한다면 함께 발병할 수 있는 백내장 등 눈 질환을 놓칠 수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이러한 노안 증상은 삶의 질을 떨어트리고 당사자의 자신감을 떨어트린다. 최근에는 노안과 치매가 밀접한 상관관계가 있다는 연구결과까지 보고된 바 있다. 뇌의 노화와 손상을 방지하려면 충분한 양의 산소와 영양분이 끊임없이 공급되어야 하고 많은 정보가 전달되어 뇌의 운동을 활성화시켜 주어야 한다. 그런데 사람이 받아들이는 정보는 대부분 시각에 의존하기 때문에 시력이 저하되어 들어오는 정보의 양이 줄어들거나 그 질이 저하될 경우, 뇌의 활동량이 줄어들게 되고 그만큼 치매의 위험이 높아지게 된다는 것이다.

강남성모원안과의원 김효원 원장은 “노안과 백내장 모두 다행히 치료를 통해 시력을 회복할 수 있다. 따라서 시력이 저하되기 시작한다면 반드시 안과에 내원해 눈을 검사해야 한다”며 “특히 40대 이상이라면 주기적으로 안과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노안과 백내장은 치료법 달라...증상 나타나면 병원 찾아 정확한 진단 먼저 받아야

백내장은 수정체라는 카메라 렌즈의 선천·후천적 원인에 의해 혼탁이 생겨 물체의 상이 흐릿하게 보이며 시력저하를 일으키는 질환이다. 눈이 침침하고 뿌옇게 보이기 때문에 노안이라고 생각해 초기증상에 대해서 알아채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백내장의 원인으로는 노화로 인해 발생하는 노인성 백내장이 가장 흔하다. 이외에도 외상, 포도막염 등 눈의 염증, 당뇨병, 선천성 등 다양한 원인으로 백내장이 발생할 수 있다. 백내장의 초기증상 중 하나는 원거리 또는 근거리 시력이 떨어지는 시력저하다. 서서히 눈이 침침해지고, 주간 또는 야간 시력 저하, 빛 번짐 등이 나타나기도 하고 또한 물체가 이중으로 보이는 복시 현상이나 눈부심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강남성모원안과 김효원 원장]
-現)강남성모원안과의원 대표원장 -現)서울성모병원 안과 외래교수 -前)글로벌서울안과 원장 -前)한일병원 안과 과장
-前)서울성모병원 안과 각막, 백내장 임상교수 -前)국립교통재활병원 안과 교환교수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지도전문의 -가톨릭대학교 의학과 안과학 석사 -가톨릭중앙의료원 안과 전공의, 인턴 -한국 백내장 및 굴절수술학회(KSCRS) 정회원 -미국 백내장 및 굴절수술학회(ASCRS) 정회원 -유럽 백내장 및 굴절수술학회(ESCRS) 정회원 -한국 콘택트렌즈학회 정회원 -한국 외안부학회 정회원

 

김효원 원장은 “백내장은 노안과 달리 안경을 써도 시력이 잘 교정되지 않기 때문에 증상이 나타났다면 조기에 진단받고 대처하는 것이 좋다”며 “검사를 미루거나 오래 방치할 경우 말기 단계인 과숙 백내장으로 발전해 수정체가 팽창하거나 딱딱해져 치료가 어려워지고 다른 합병증을 야기할 수도 있기 때문에 눈의 이상을 느끼면, 조기 검진을 통해 빠른 치료를 받을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백내장 초기 단계에서는 약물치료를 통해 진행 속도를 더디게 할 수 있으나, 증상이 심하거나 중기 이후인 경우에는 수술이 필요하다. 백내장수술은 레이저를 이용해 하얗게 변질된 수정체를 투명한 수정체로 갈아 끼우는 과정으로 진행된다. 펨토초레이저로 각막을 절개한 후, 수정체 전낭을 원형으로 절개한다. 이렇게 잘게 조각낸 수정체를 제거한 뒤, 빈 수정체낭에 인공수정체를 삽입해 백내장을 치료하는 원리다.

김효원 원장은 “다만, 진행 정도에 따라 치료법은 달라질 수 있다. 백내장은 조기 발견해 대처해야 시력을 회복하고 합병증을 막을 수 있는 질환인 만큼 조기발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백내장 예방을 위해서는 정기적인 안과 검진 중요...수술 후에는 관리에 신경써야

백내장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정기적인 안과 검진이 중요하다. 백내장의 경우 치료 없이 방치한다면 수정체 혼탁이 심해져 실명에 이를 수도 있기 때문이다. 또 노안이나 눈 피로감의 감소를 위해서는 평소 디지털 기기 사용 시간을 줄이고 1시간마다 10분씩이라도 휴식을 취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무엇보다 노안 또는 백내장 의심 증상이 나타난다면 곧바로 병원에 내원해 검진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아울러 백내장 수술을 마친 경우에는, 치료 못지않게 관리에도 신경써야 한다. 각막을 잘 관리하지 못하면 회복이 더뎌지고 시력 개선 정도가 떨어지기 때문이다. 수술 후 1~2주는 눈을 만지지 말고, 안약을 일정하게 사용해야 한다. 술과 담배는 눈에 염증을 일으킬 수 있어 피해야 한다. 특히 눈이 촉촉함을 유지할 수 있도록 신경 쓸 필요가 있다.

한편, 백내장 수술을 계획하고 있다면, 풍부한 임상경험과 노하우를 갖춘 의료진을 중심으로 안과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의료진의 숙련도에 따라 수술의 결과에 차이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김효원 원장은 “강남성모원안과는 언제나 ‘내 가족을 진료한다’는 마음으로 여러분의 모든 가족과 이웃의 눈 건강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며 “소중한 부모님과 어린 자녀들의 눈까지 강남성모원안과는 여러분의 가족을 위한 눈 주치의가 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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