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파트 매매수급지수 80선 붕괴... 20주 연속 하락
서울아파트 매매수급지수 80선 붕괴... 20주 연속 하락
  • 정상원 기자
  • 승인 2022.09.23 13:3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가파른 금리 인상에 따른 대출 이자부담율이 수요 줄이고 있다는 분석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송파구 아파트단지 모습.ⓒ뉴시스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송파구 아파트단지 모습.ⓒ뉴시스

 

[주간시사매거진=정상원 기자]이번주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 80선이 붕괴됐다. 예고된 추가 금리 인상이 주택 매수세를 더욱 줄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23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매매수급지수는 79.5로 지난주(80.2)보다 0.7p 하락했다. 매매수급지수는 100을 기준점으로 낮을수록 파는 사람이 사는 사람보다 많다는 의미다.

지난 22일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기준금리 0.75%p 인상으로 한미 금리역전 현상이 일어난 데 따라 한국은행도 다음달 0.5%p 이상의 기준금리 인상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가파른 금리 인상이 대출 이자 부담을 높여 매수 수요를 더욱 줄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지난해 11월 15일 99.6을 기록하며 기준선 아래로 내려온 데 이어 45주 연속 하락을 거듭해 80선마저 무너졌다. 매매수급지수는 조사 시점에서의 상대 비교지만, 단순 수치로만 볼 때 이번주 지수는 2019년 6월 넷째주(78.7) 이후 3년3개월 만에 가장 낮은 것이다.

권역별로 보면 노원·도봉·강북 등이 포함된 동북권이 73.2로 서울 5개 권역 중 가장 낮았다. 서대문·마포·은평 등 서북권이 74.1, 용산·종로·중구 도심권이 74.7, 강남·서초·송파 동남권이 84.9, 동작·영등포·구로 등 서남권이 85.5 순이었다.

경기도와 인천도 지난주 대비 각각 84.7에서 83.9로, 82.6에서 82.2로 하락했다. 이에 수도권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도 지난주 83.1에서 82.3으로 내려앉았다. 전국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지난주 대비 0.6포인트 떨어진 85.9로 집계됐다.

수도권 전체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82.3으로 2019년 6월 3주(82.2) 이후 3년 3개월 만에 최저치를 보였다.

한편 전국 아파트 전세수급지수도 지난주 90.0에서 89.1로 하락하며 90선이 무너졌고 서울 전세수급지수도 85.6에서 84.5로 떨어졌다. 거듭된 금리인상에 세입자들의 대출이자 부담이 늘어나면서 전세보다 월세를 선호한 여파로 풀이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