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 尹 ‘이 XX들' 발언에 “빈손.비굴.막말 외교... 국격 추락”
박홍근, 尹 ‘이 XX들' 발언에 “빈손.비굴.막말 외교... 국격 추락”
  • 정대윤 기자
  • 승인 2022.09.22 13: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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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대통령과는 48초 회담이 전부"... 한일정상회담엔 "과정도 결과도 굴욕적"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주간시사매거진=정대윤 기자]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을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이 XX들'이라는 비속어를 사용한 것에 대해 “빈손외교, 비굴외교에 이어 막말사고 외교로 대한민국의 국격까지 크게 실추시키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2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윤 대통령이) 회의장을 나오며 비속어로 미국 의회를 폄훼한 발언이 고스란히 영상에 담긴 대형외교사고로 큰 물의를 일으켰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한 한미.한일 정상간 비정상적인 ‘만남’에 대해서는 "과정도 결과도 굴욕적"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21일(미국 현지시각) 낮 12시 23분부터 30분간 유엔총회장 인근의 한 콘퍼런스 빌딩에서 기시다 일본 총리를 직접 찾아가 30분간 약식회담을 했다. 일본 언론에서는 이 만남을 ‘간담회’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또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는 뉴욕 시내에서 열린 '글로벌 펀드 제7차 재정공약 회의'에서 48초간 환담을 나눈 것이 전부다.

박 원내대표는 “조문외교라더니 정작 (엘리자베스 2세) 여왕 관 조문은 못 하고, 흔쾌히 합의했다던 한일정상회담은 구체적 의제조차 확인하지 않은 채 일본 총리를 손수 찾아가 간신히 사진 한 장 찍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는 회의장 내 48초 대화가 전부”라며 “왜 순방을 간 것인지, 무엇을 위한 순방인지 의아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 시각으로 오늘 새벽 일본 총리가 있는 곳으로 대통령이 직접 찾아가 가까스로 성사된 기껏 30분가량의 만남은 일방적 구애로, 태극기 설치도 없이 간신히 마주앉은 비굴한 모습에 불과했다"며 "가장 중요한 강제징용 등 과거사 문제에 대한 진전은 전혀 없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48초 환담'에 대해서는 “바이든 미 대통령과 다른 회의장에서 48초간 서서 나눈 짧은 대화가 설마 정상회담의 전부라고 믿고 싶지 않았다”며 “윤 대통령이 강조한 한미 가치동맹의 민낯과 사전대응·사후조율을 못 한 실무 외교라인의 무능도 모자라 대통령 스스로도 품격만 깎아내렸다”고 지적했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이 박진 외교부장관과 함께 '글로벌 펀드 제7차 재정공약' 회의장을 나서면서 "국회(미 국회)에서 이XX들이 승인 안해주면 바이든은 쪽팔려서 어떡하냐?"라고 말한 사실에 대해서도, 박 원내대표는 "막말 사고 외교로 대한민국의 국격까지 실추됐다"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정상외교의 목적도, 전략도, 성과도 전무한 국제 외교 망신 참사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면서 “외교 실패는 정권의 실패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우리 기업과 국민 전체의 고통을 가져온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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