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조문 홀대.지각 논란에 “사실 아냐, 英 왕실과 조율한 것”
대통령실, 조문 홀대.지각 논란에 “사실 아냐, 英 왕실과 조율한 것”
  • 고천주 기자
  • 승인 2022.09.20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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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 '조문홀대' 논란 제기에 거듭 반박..."왕실 요청에 따라 일정 소화한 것"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19일(현지시간) 런던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치러지는 고 엘리자베스 2세 여왕 국장에 참석하기 위해 호텔을 나서고 있다.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19일(현지시간) 런던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치러지는 고 엘리자베스 2세 여왕 국장에 참석하기 위해 호텔을 나서고 있다. ⓒ뉴시스

 

[주간시사매거진=고천주 기자]윤석열 대통령이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장례식 참석차 런던을 방문했다가 조문은 하지 못하고 장례식 후 조문록만 작성하면서 ‘의전 홀대’ 논란에 휩싸이자, 대통령실은 “교통 통제로 왕실과 조율해 이뤄진 일정”이라고 거듭 반박하고 나섰다.

대통령실 이재명 부대변인은 20일(한국시간) 뉴욕 현지 프레스센터 브리핑에서 "의전에 실수가 있었다, 홀대를 받았다는 것 모두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왕실과의 조율로 이뤄진 일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19일(현지시간) 오전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엄수된 장례 미사에 참석한 뒤, 사원 인근의 처치하우스를 찾아 조문록을 작성했다. 당초 조문록 작성은 윤 대통령이 도착한 첫날 진행하는 방향으로 사전에 논의됐지만, 런던 현지 교통 상황 등을 고려한 영국 왕실의 시간 조정으로 하루 미뤄졌다는 게 대통령실의 설명이다.

이 부대변인은 "왕실 입장에선 모두가 일찍 와도 낭패일 것이다. 수많은 국가의 시간을 분배한 것"이라며 해당 날짜에 윤 대통령을 비롯해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 알베르 2세 모나코 국왕, 카테리나 사켈라로풀루 그리스 대통령, 알렉산더 판데어벨렌 오스트리아 대통령 등 다수 정상급 인사가 조문록을 작성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참배가 불발됐거나 조문이 취소됐다는 추측은 사실이 아니다. 일각에선 대통령이 지각했다는 주장도 펼치는데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교통 상황이 좋지 않아 영국 왕실에서 참배 및 조문록 작성을 다음 날로 순연하도록 요청했고, 왕실 요청에 따라 진행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히려 윤 대통령의 전용기가 런던에 먼저 도착해 30여분 이상 기다리는 일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 부대변인은 왕실 측 의전에 실수가 있었다거나, 윤 대통령이 홀대를 받았다는 주장도 모두 사실이 아니라며 “전날 김은혜 홍보수석이 말했듯 한 국가의 슬픔을, 특히 인류의 슬픔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행태가 더 큰 슬픔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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