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57억’ 비자금 조성 의혹‘ 신풍제약 압수수색
검찰, ‘57억’ 비자금 조성 의혹‘ 신풍제약 압수수색
  • 정인옥 기자
  • 승인 2022.09.15 14: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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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료 단가 부풀려 비자금 조성한 혐의
신풍제약 공장ⓒ뉴시스
신풍제약 공장ⓒ뉴시스

 

[주간시사매거진=정인옥 기자]검찰이 납품업체와 거래내역을 조작해 50억원대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로 신풍제약을 압수수색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7부(성상욱 부장검사)는 15일 신풍제약 본사와 관련자들의 사무실·주거지 등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회계 장부 등 관련 자료를 확보하고 있다.

앞서 경찰은 지난 5월 신풍제약이 57억원 규모의 비자금을 조성했다고 판단하고 사건을 검찰로 송치했다.

신풍제약은 2000년대 중반부터 10여 년간 납품업체가 공급한 원료 단가를 부풀리는 등의 방식으로 57억원 규모의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를 받는다. 애초 신풍제약이 250억원에 달하는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지만,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의 1차 수사 결과 57억원으로 추려졌다.

경찰은 신풍제약 전무 A씨가 비자금 조성 과정에 관여했다고 보고 ‘특정 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를 적용해 송치했다. 신풍제약 회사 법인에 대해선 비자금 조성 과정에서 허위 재무제표를 공시했다며 ‘주식회사 등의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적용했다. 다만 신풍제약 창업주인 장용택 전 회장과 의약품 원료 납품업체 대표 B씨는 사망한 상태여서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했다.

4개월 만에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이 본사 압수수색 등 강제 수사에 나서면서 비자금 용처의 실마리를 잡은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검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를 분석한 후 관련자 조사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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