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나를 제명? 역사책에 제 이름 나올 일”
이준석 “나를 제명? 역사책에 제 이름 나올 일”
  • 정대윤 기자
  • 승인 2022.09.15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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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당 계획 없어”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가 14일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린 국민의힘 당헌 효력 정지 가처분 심문을 마친 뒤 법원을 나서고 있다. ⓒ뉴시스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가 14일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린 국민의힘 당헌 효력 정지 가처분 심문을 마친 뒤 법원을 나서고 있다. ⓒ뉴시스

 

[주간시사매거진=정대윤 기자]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는 15일 국민의힘 윤리위원회의 징계 심의 현안과 관련해 "(저를)제명한다는 건 정치 파동을 넘어 제가 역사책에 이름이 나올 일"이라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제명되면 창당할 건가'라는 질문에 대해 "전혀 고민 안 하고 있다. 그거는"이라며 이같이 답했다. 다만 "제명을 한다는 건 진짜 정치 파동을 넘어서 제가 역사 책에 이름 나올 일"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그런 일이 발생하면 그 상황을 한번 판단해보겠다"고 했다.

이 전 대표는 "윤리위를 오는 28일에 열겠다고 하지만, 제 생각에는 이것도 디코이(미끼) 같은 것으로 본다"며 "각하 전술의 요체는 윤리위나 다른 방법을 쓰는 것으로 빌미를 만들어서 제명 시나리오, 이런 걸 만들어서 '그래서 당원이 아닌데요' 이렇게 갈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윤리위라는 게 오늘 열겠다 그러면 오늘 저녁에 열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윤리위 징계 심의 일정을 미리 알려준 뒤 이보다 더 빨리 기습 개최해 대비를 막을 수 있다는 이야기다.

이 전 대표는 법원의 가처분 신청 심리와 관련해선 "같은 사건을 놓고 법원에 두 번 가는 것 자체가 특이하다"며 "이번에도 대단한 무리수가 나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이 휴가 혹은 출국으로 대통령실을 비웠을 때 '윤핵관(윤 대통령 핵심 관계자)'이 일을 벌이는 패턴이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 전 대표는 "역사적으로, 또 몇 달간 살펴보시면 대통령이 출국하시거나 어디 가시면 꼭 그때 일을 벌인다. 그 사람들이"라며 "이번에 또 순방 가신다고 하는데 그 사이에 아마 또 뭔가를 꾸미고 있지 않을까"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윤리위 제명 시나리오 가동 배후에 윤석열 대통령이 있다고 암시했다. '지난 13일 문화방송(MBC) 인터뷰에서 말한 기관총을 든 사람이 대통령이냐'는 질문에 이 대표는 "그렇게 믿는 사람들이 많으면 그럴 것"이라며 "저는 공천은 국민이 주는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어떤 분들은 약간 개념이 잘못 장착되면 나에게 공천을 주는 절대자가 있다고 생각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날 이 전 대표는 윤 대통령이 자신을 겨냥해 '이 X, 저 X'보다 더 심한 발언을 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한 단계 높은 것도 많이 들었다. 뭐뭐뭐 할 뭐뭐"라고 했다. 진행자가 '뭐뭐뭐할 XX?'라고 되묻자 그는 "네"라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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