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텔 화장실서 남아 출산 후 살해한 20대 친모... 경찰, 긴급체포
모텔 화장실서 남아 출산 후 살해한 20대 친모... 경찰, 긴급체포
  • 고천주 기자
  • 승인 2022.08.23 14: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A씨 “살해한 아기의 아버지가 누군지 모른다”
안양 만안경찰서 전경. (사진=경기남부경찰청 제공)
안양 만안경찰서 전경. (사진=경기남부경찰청 제공)

 

[주간시사매거진=고천주 기자]모텔 화장실에서 아기를 출산한 뒤 살해한 20대 여성이 경찰에 체포됐다.

경기 안양만안경찰서는 출산한 아이를 살해하고 도주한 20대 친모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2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전날 오전 2시쯤 경기 안양시 만안구 석수동의 한 모텔 화장실에서 남자 아기를 출산한 뒤 질식시켜 살해하고 도주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같은 날 오후 3시 10분쯤 "화장실 철제 선반에 수건에 쌓인 갓난아이 시신이 있다"는 모텔 직원의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추적 등을 통해 A씨의 소재를 파악하고 같은 날 오후 11시 12분쯤 서울 영등포의 한 모텔에서 지인과 함께 있던 A씨를 긴급체포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수년 전부터 일정한 주거가 없이 지냈으며 살해한 아기의 아버지가 누군지도 모른다”고 진술했다.

아울러 A씨는 “출산이 임박해서야 임신 사실을 알게 됐고 키울 여력이 없어 범행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일정한 직업과 주거가 없는 상태였으며,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A씨에 대한 조사와 시신 부검 등을 통해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조만간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