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김성원, 수해복구 현장서 망언...“사진 잘 나오게 비 좀 왔으면” 
與 김성원, 수해복구 현장서 망언...“사진 잘 나오게 비 좀 왔으면” 
  • 정대윤 기자
  • 승인 2022.08.11 14: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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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흉내만 내지 말라" 당부에도 김성원 망언
김성원 국민의힘 의원이 11일 오전 서울 동작구 사당동을 찾아 수해 복구 작업을 지원하던 중 “솔직히 비 좀 왔으면 좋겠다. 사진 잘 나오게”라고 발언해 논란이다. (사진출처=채널A)
김성원 국민의힘 의원이 11일 오전 서울 동작구 사당동을 찾아 수해 복구 작업을 지원하던 중 “솔직히 비 좀 왔으면 좋겠다. 사진 잘 나오게”라고 발언해 논란이다. (사진출처=채널A)

 

[주간시사매거진=정대윤 기자]국민의힘이 11일 '민심 돌보기' 차원에서 수해 복구 자원봉사에 나선 가운데, 김성원 국민의힘 의원(동두천·연천, 재선)이 "솔직히 비 좀 왔으면 좋겠다. 사진 잘 나오게"라는 망언성 발언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이날 채널A가 보도한 영상에 따르면, 김 의원은 국민의힘 소속 의원 약 40명과 보좌진, 당직자, 당원 등과 함께 집중 호우로 큰 피해를 입은 서울 동작구 사당동을 찾아 수해 복구 지원 활동을 하는 와중에 이같은 발언을 했다. 

영상을 보면, 김 의원 옆에는 권 원내대표와 임이자 의원이 함께 있었다. 임 의원은 김 의원 발언이 문제가 될 것을 직감했는지 손으로 김 의원의 팔을 툭 치며 제지하고는 방송 카메라를 가리켰다. 하지만 김 의원 바로 옆에 있던 권성동 원내대표는 아무 반응도 하지 않았다.

방송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유구무언이다. 저 발언은 아무리 사석에서라도 해선 안 될 발언인데, 채증됐다"며 "김 의원은 정치적으로 많이 곤란한 상황이 될 것 같다. 아무리 가까운 사이에 있는 사람과 편한 자리에서 하는 말이라도 할 말과 안 할 말이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특히 (김 의원은) 재선 국회의원”이라며 “피해 현장에 가서 봉사하겠다고 의원들이 가서 준비하는 과정에서 저런 발언이 나왔다는 것에 대해선 무엇으로도 제가 해명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앞서 주호영 위원장은 소속 의원들에게 입단속을 지시하면서 “수재민들의 참담한 심정을 놓치지 말고, 장난 치거나 농담하거나 사진 찍는 일도 안 했으면 좋겠다”며 "국민의힘이 어려움을 당한 국민과 함께한다는 인정을 받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자"고 당부한 바 있다.

이같은 영상이 보도되자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네티즌들은 거칠게 비난했다. 네티즌들은 "어떻게 저런 소리를 할 수 있나", "침수 피해 때문에 고인이 되신 분들도 있는데 이럴 수 있나", "논란 일면 농담이었다고 할 건가", "윤리위 가동 안 하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에 김 의원은 입장문을 내고 “엄중한 시기에 경솔하고 사려 깊지 못했다. 깊이 반성하며 사과드린다”며 “남은 시간 진심을 다해 수해 복구 활동에 임할 것이며, 수해로 피해를 입으신 분들께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고 했다. 하지만 네티즌들의 반응은 싸늘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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