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표, 루마니아에 3조원대 ‘K방산 세일즈’...원전.부산엑스포 협력도 요청
김진표, 루마니아에 3조원대 ‘K방산 세일즈’...원전.부산엑스포 협력도 요청
  • 고천주 기자
  • 승인 2022.08.09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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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고르기우 상원의장 직무대리 등과 릴레이 회담
루마니아를 공식 방문한 김진표 국회의장이 7일(현지시간) 부쿠레슈티의 한 호텔에서 루마니아 주요 각료를 접견하고 있다. (사진=국회의장실 제공)
루마니아를 공식 방문한 김진표 국회의장이 7일(현지시간) 부쿠레슈티의 한 호텔에서 루마니아 주요 각료를 접견하고 있다. (사진=국회의장실 제공)

 

[주간시사매거진=고천주 기자]김진표 국회의장은 8일(현지시간) 루마니아 의회를 상대로 3조원대 'K방산 세일즈'를 펼쳤다. 김 의장은 이 외에도 루마니아 신규 원전 사업 수주와 2030 부산 세계박람회 유치 지원도 요청하며 전방위 '의회 외교'에 나섰다.

폴란드에 이어 루마니아를 공식 방문 중인 김 의장은 이날 루마니아의 수도 부크레슈티에 있는 의회 의사당을 찾아 알리나-슈테파니아 고르기우 상원의장 직무대리와 회담했다. 김 의장은 "루마니아와 한국은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맺고 있고, 최근에 루마니아 안에서 한국 문화에 대한 인기가 확산되고 있다고 한다"며 "한국은 1997년부터 한국외국어대에 루마니어 학과가 설치됐는데, 부크레슈티 대학에 한국어학과가 만들어져서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 의장은 "아시아 지역에서 유일한 전략적 동반자 관계인 한국의 방산업체들이 루마니아의 군 현대화 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해달라"고 요청했다.

루마니아는 올해 국방비 예산을 국내총생산(GDP) 대비 2.5% 수준인 70억 달러로 증액했다. 전년도 예산(46억 달러)보다 무려 24억 달러 증가한 규모로, 이 중 40%인 28억 달러(약 3조원)를 무기 구입 예산에 할애했다. 우크라이나 전쟁 영향으로 루마니아는 향후 GDP 대비 3.0%까지 국방비를 확대할 예정이다.

이에 고르기우 직무대리는 "현재 10억불 수준의 양국 교역액을 더 늘려나갈 필요가 있다. 그린필드 신규 투자가 필요한데 생산공장, 연구시설에 한국이 투자해주면 감사하겠다"며 "세제 인센티브, 직접적 임금지급 등 많은 지원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물론 의장님이 제안하신 에너지 분야 협력도 의미가 있다"고 화답했다.

한편, 김 의장은 'K 원전 세일즈'에도 힘을 줬다. 김 의장은 루마니아 원전 사업과 군현대화 사업에 있어 우리나라가 적극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음을 강조했다. 루마니아 정부가 11조원을 투입하고 있는 신규 원전 건설 사업에 이른바 '한·미·루 3각 협력 체제'를 통한 한국 방산업체 수주를 끌어낸다는 전략이다.

이에 코스민 기처 루마니아 국영원자력전력사 사장은 “현재 미국과 에너지 개발 분야에서 협력하고 있는데, 전략적 동반자 관계인 한국과도 원전 분야에서 밀접히 협력하길 희망한다”고 화답했다. 이에 김 의장은 “한국 원전은 성능, 경제성, 안전성 등 모든 측면에서 우수하다. 한국을 직접 방문해 눈으로 확인하면 좋을 것 같다”고 거듭 권했다.

이어 김 의장은 외교위원장 회담 후 루마니아·한국 의원친선협회 소속 의원들과의 접견에서도 부산엑스포에 대한 지지를 요청했다. 김 의장은 "언제 오시더라도 한국은 가을이 좋다. 언제가 됐든 방문 해주시길 바란다"며 "한국을 방문하게 되면 한국 제1항구도시인 부산을 꼭 방문해서 부산엑스포 유치 활동을 체험해주시길 바란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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