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근, ‘김순호 프락치 논란’에 “몰랐다... 추후 더 검토하겠다”
윤희근, ‘김순호 프락치 논란’에 “몰랐다... 추후 더 검토하겠다”
  • 정인옥 기자
  • 승인 2022.08.08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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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근 경찰청장 후보 인사청문회
윤희근 경찰청장 후보자가 8일 서울 여의도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답변을 하고 있다.ⓒ뉴시스
윤희근 경찰청장 후보자가 8일 서울 여의도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답변을 하고 있다.ⓒ뉴시스

 

[주간시사매거진=정인옥 기자]윤희근 경찰청장 후보자는 8일 노동운동을 같이 하던 동료를 밀고한 대가로 경장 특채로 입직했다는 의혹을 받는 김순호 행정안전부 경찰국장에 관해 “(노동운동 관련해) 알지 못했고, 그런 부분까지 알고 인사에 고려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윤 후보자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경찰정창 후보자로서 김순호 국장을 추천하고 협의 과정을 거쳤다”면서 “지적이 나오는 ((프락치 의혹) 부분에 대해서 알지 못했다”며 이같이 답변했다.

앞서 김 국장은 약 33년 전 노동운동을 하다 동료들을 밀고한 대가로 경찰에 입문했다는 주장이 제기되며 과거 행적 논란에 휩싸였다.

이날 질의에서 이성만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김순호 경찰국장이 과거 노동운동 활동을 일부했고, 경찰에 특채 이후 대공수사과에서 근무한 이력이 있다”며 “김 국장이 가지고 있는 능력을 최대한 발휘하기 위한 배경으로 임명된 것 아니냐”고 따져 물었다.

이 의원은 그러면서 “김 치안감은 녹화과정을 통해 프락치 활동한 것으로 강력하게 의심된다”고 주장했다.

이에 윤 후보자는 “추후에 한 번 더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김 치안감과 1980년대 인노회 활동을 같이했던 대학 동문들은 그가 갑자기 잠적한 뒤에 경찰 대공특채로 들어간 과정이 의심스럽다며 채용 경위를 분명하게 밝히라고 요구하고 있다. 동문들은 김 치안감이 1989년 갑자기 사라진 뒤로 인노회 회원들이 구속됐다며 김 치안감과의 연관성을 의심하고 있다.

한편 윤 후보자는 전국 경찰서장 회의를 주도한 류삼영 총경에 대한 징계 해제와 관련해서는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고 일괄적으로 어떻게 하기보다 개인별 사안의 경중에 따라 조치하겠다”며 “회의 당일 첫 직무명령은 회의를 빨리 끝내라는 것이었고, 두 번째는 즉시 해산하라는 것이었다”며 “류 총경 대기발령 사유는 직무명령 위반이 맞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찰국이 시민활동이나 정치활동을 탄압할 것이 우려된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전제한 부분과 경찰국 신설을 직접 연관하는 것은 동의하지 않는다”면서 “경찰국 신설 과정에 당사자로 참여해 의견을 표명했고, 지금 현재 형태라면 저희가 충분히 의견을 개진했다”고 말했다. 인사권과 관련해서도 “청장으로서 가진 인사권을 법률 범위에서 소신 있게, 자신 있게 행사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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