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병수 “윤핵관, 손 내밀어야... 이준석도 선당후사 자세로 사퇴해야”
서병수 “윤핵관, 손 내밀어야... 이준석도 선당후사 자세로 사퇴해야”
  • 정상원 기자
  • 승인 2022.08.08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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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병수 “문제 본질은 윤핵관·이준석 갈등... 비대위 출범은 멈출 수 없어”
국민의힘 서병수 상임전국위원회 의장이 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4차 상임전국위원회를 마친 뒤 취재진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국민의힘 서병수 상임전국위원회 의장이 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4차 상임전국위원회를 마친 뒤 취재진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주간시사매거진=정상원 기자]국민의힘 전국위원회 의장을 맡은 서병수 의원은 8일 비상대책위원회 출범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이날 이준석 대표를 향해 “억울한 점이 있지만 당이 어렵고 혼란스러우니 헌신하는 자세로 ‘선당후사’하는 자세로 사표를 내겠다, 그리고 후일을 도모하겠다는 자세를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서 의원은 이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문제의 본질은 윤석열 대통령의 핵심 실세라고 하는 사람들과 이준석 대표의 갈등에 있다”며 “이분들(윤핵관·이 대표)이 서로 만나서 소통하고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는 노력을 했다면 이렇게까지 되지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 사태까지 왔는데 어쨌든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고 본다”며 “손을 내밀어야 한다. 내밀어야 할 손은 힘 있고 책임 있는 사람이 먼저 내밀어야 하지 않겠나. 그리고 이 대표도 지금 만나야 한다. 만나면 길을 찾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서 의원은 이 대표를 향해 “이 대표가 복귀한다 하더라도 영이 서지 않을 것 아니겠나. 이런 상황에서 당을 이끌고 나갈 수는 없는 것”이라며 이 대표가 오는 13일 가처분 신청을 예고한 데 대해선 “만일 비대위가 출범하고 나서 가처분 신청이 법원에서 인용된다면 당에 더 큰 혼란이 올 수 있고, (당이) 위기에 빠지게 될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그러면서 서 의원은 ‘힘 있고 책임 있는 사람’에 대해선 “현 정권을 만드는 데 기여를 하고 윤 대통령 주변에 측근 참모라고 하는 분들”이라고 부연했다. 진행자가 ‘권성동 원내대표, 장제원 의원 이런 분들인가’라고 묻자 “그런 분들이다”고 답했다.

이어 그는 이 대표에 대해 “앞길이 창창한 젊은이다. 대선과 지방선거를 거치면서 상당한 공로를 세웠던 사람 중 한 명이다. 다양한 인재를 키울 수 있는 분위기, 상황을 만들어주는 것은 우리 책임”이라면서도 “당원들을 대표하는 기관에서 결정된 일이기 때문에 (비대위) 진행은 멈출 수 없다. 윤핵관과 이 대표가 극적으로 화합하더라도 비대위 출범은 멈출 수 없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국바세’(국민의힘 바로 세우기)를 주도하고 있는 신인규 전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많은 분들이 ‘억울한 건 맞지만 물러나라, 감수하라’고 얘기하는데 왜 억울하게 만들어 놓고 그 억울함을 참으라고만 하나”며 “동의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 대표 측은 최고위원 릴레이 사퇴 후 상임전국위 소집 의결, 상임전국위와 전국위 절차 등 단계별로 법률 검토를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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