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이준석계’ 정미경, 최고위원직 사퇴... “이준석 멈춰야”
‘친이준석계’ 정미경, 최고위원직 사퇴... “이준석 멈춰야”
  • 남희영 기자
  • 승인 2022.08.08 11: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비대위 전환 앞두고 최고위원직 사퇴... “이준석은 대장부의 길 가야”
정미경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국민의힘 대회의실에서 최고위원 사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뉴시스
정미경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국민의힘 대회의실에서 최고위원 사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뉴시스

 

[주간시사매거진=남희영 기자]정미경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8일 사퇴 입장을 밝혔다. 당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전환을 마무리 할 전국위원회를 하루 앞둔 상황에서 정 최고위원이 사퇴를 결정하면서 이제 ‘친이준석계 의원’은 김용태 청년최고위원 1명만 남았다.

정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당의 혼란과 분열 상황을 빨리 수습하는 게 먼저라 생각했다"며 "당과 나라 위해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 그 밑거름에 제 선택이 필요하다면 피할 수 없는 책임져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최고위원을 사퇴하는 배경을 밝혔다.

정 최고위원은 "이제는 더 이상 거대한 정치적 흐름을 피할 수 없는 상황 앞에서 고통스러운 마음"이라며 "과연 이 흐름을 국민들께서 어떻게 봐주실지 두렵고 걱정된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제는 옳고 그름을 말하는 것조차 고통스럽다"며 "지금 여러 상황들이, 현실 지표들이 제게 '위험하다'고, '모두 공멸할 수 있다'고 직감하게 해준다"고 덧붙였다

그는 "어떻게든 당 혼란을 막아보고자 노력했으나 부족했다. 송구하다"며 "우리 스스로의 내홍과 분열로 국민들이 기적적으로 만든 정권교체의 시간 실패로 만들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다가오는 총선 승리를 통해 완전한 정권교체를 이루는 게 저의 꿈이자 여러분의 꿈이다. 그것만 잊지 않는다면 혼란 수습하고 결속할 수 있다”며 “아무리 열심히 해도 선거서 진다면 그 열심은 의미가 없어져버린다. 공정과 상식으로 대선서 승리했다는 걸 잊지 말아야한다”고 주장했다.

정 최고위원은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등을 고려하고 있는 이준석 대표를 향해 "이준석 대표는 대장의 길을 가야 한다. 대장부 길을 가야 한다"며 "어찌됐든 본인에게도 책임이 있다. 여기서 대표가 더 나가면 당이 혼란스러워 진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 지점에서 대표가 멈춰야하는 것이지, 법적인 이야기를 할 건 아니다"라며 "가처분이 받아들여지든 안 받아들여지든, 이긴 게 이긴 게 아니고, 지는 게 지는 게 아니다"고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