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덕 “日극우, 내 딸까지 공격... 사람이 할 짓 아냐, ‘인간말종’”
서경덕 “日극우, 내 딸까지 공격... 사람이 할 짓 아냐, ‘인간말종’”
  • 정인옥 기자
  • 승인 2022.08.05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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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전투력만 더 상승할 따름...욱일기 퇴치 활동 멈추지 않아”
일본 극우세력이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오른쪽)과 그의 딸을 욱일기와 합성한 사진 (사진 출처=서경덕 인스타그램)
일본 극우세력이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오른쪽)과 그의 딸을 욱일기와 합성한 사진 (사진 출처=서경덕 인스타그램)

 

[주간시사매거진=정인옥 기자]전범기인 일본의 욱일기 퇴치 운동을 벌이고 있는 서경덕 성신여자대학교 교수를 향한 일본 극우 네티즌들의 공격이 서 교수의 가족에까지 이르는 등 선을 넘고 있다.

서 교수는 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일본 극우 세력은 여름 휴가도 안 가나보다”라며 “이런다고 욱일기가 정당화되지 않는다”고 꾸짖었다.

그는 “최근 마룬5 홈페이지에 올라온 욱일기를 없애고, 파리 생제르맹(PSG)과의 친선경기 때 일본 측 서포터즈가 욱일기 응원을 해 유럽 5대 축구 리그 전 구단에 고발하는 등 욱일기 퇴치를 위한 활동을 활발히 진행하다 보니, SNS로 일본 극우 네티즌이 엄청난 공격을 퍼붓고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서 교수는 "저만 괴롭히면 되지, 제 딸 사진을 가지고 너무나 어이없는 공격을 자행하고 있다"며 “그야말로 '인간말종'”이라고 직격했다.

그는 “예전부터 욱일기 배경에 딸 얼굴을 합성한 건 애교 수준이고, 위안부 소녀상에 딸 얼굴을 합성하기도 했으며, 차마 이 곳에는 못올린 사진이 있는데 옷 벗기는 사진에 딸 얼굴을 넣어 공격하기도 한다”며 “이건 사람이 할 짓이 아니다. 인간으로서 기본적인 예의도 없는 이런 놈들을 상종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분노했다.

이어 “이런 공격을 퍼붓는다고 욱일기가 정당화될 수 있나. 또한 제가 이런 활동을 멈추겠나”라며 “그저 전투력만 더 상승할 따름”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서 교수는 “전세계 곳곳에 사는 우리 팔로워님들의 제보로 인해 지금까지 많은 욱일기를 없앨 수 있었다”며 “2030년까지 전 세계에 남아 있는 욱일기 문양을 전부 다 없애기 위해 더 힘을 모아보자”고 결의를 다졌다.

앞서 서 교수는 지난달 마룬파이브의 욱일기 사용 논란 당시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근본 대책 질문을 받고 “오는 여름을 목표로 욱일기 사례집을 만들 예정”이라며 “앞으로 유사한 일이 생겼을 때 특정 아티스트 등 주체에게 이전에 개선됐던 사례를 전달해 효과적으로 수용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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