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 관고동 병원건물서 화재...환자.간호사 등 5명 사망, 44명 부상
이천 관고동 병원건물서 화재...환자.간호사 등 5명 사망, 44명 부상
  • 고천주 기자
  • 승인 2022.08.05 13: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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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층 건물의 3층 스크린골프장에서 발화 추정
5일 경기도 이천시 관고동의 한 병원 건물에서 화재가 발생, 소방대원들이 구조작업을 마친 뒤 화재 현장을 조사하고 있다.ⓒ뉴시스
5일 경기도 이천시 관고동의 한 병원 건물에서 화재가 발생, 소방대원들이 구조작업을 마친 뒤 화재 현장을 조사하고 있다.ⓒ뉴시스

 

[주간시사매거진=고천주 기자]경기 이천시 관고동의 4층짜리 병원건물에서 불이 나 환자와 간호사 등 5명이 숨졌다. 또 4명이 중상을 입고, 39명은 연기흡입 등으로 부상한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5일 오전 10시17분 이천시 관고동의 한 병원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불이 난 건물 4층은 신장투석 전문병원으로, 이날 불은 3층 스크린골프장에서 시작 된것으로 추정된다. 불이 난 건물 1층에는 음식점과 사무실, 2∼3층에는 한의원과 사무실, 스크린골프장, 4층에는 병원이 자리하고 있다.

화재 당시 병원 안에는 환자 33명과 의료진 13명 등 46명이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 불로 지금까지 5명이 사망했다. 사망자 3명은 투석 환자고, 1명은 간호사다. 다른 1명은 심정지 상태에서 병원으로 이송 중 숨졌으며, 신원을 확인 중이다. 이들은 모두 병원 4층에서 숨진채 발견됐다.

소방당국은 4층 창문을 깨고 인명 구조작업을 벌였으나 일부는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되기도 했다. 부상자들 대부분 연기를 흡입한 사람들이 많아 사망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소방당국은 오전 10시 31분 관할 소방서 인력 전체가 출동하는 대응 1단계를 발령, 펌프차 등 장비 21대와 소방관 등 51명을 동원해 진화에 나섰다. 이후 동원 장비와 소방관은 38대와 108명으로 각각 늘었다.

소방당국은 오전 10시 55분 큰 불길을 잡았다. 이어 화재 발생 1시간10여분 만인 오전 11시29분쯤 진화 작업이 완료됐다. 다만 구조 작업이 마무리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소방 관계자는 “불이 난 곳이 병원 건물이어서 인명피해가 다수 발생할 우려가 있다”며 “인명 구조를 철저히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경찰과 함께 자세한 발화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경기남부경찰청은 노규호 수사부장을 수사전담팀장으로 강수대 등 70명으로 수사전담팀을 편성하고, 화재원인은 물론 안전관리 전반에 대해 엄정하게 수사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천시도 유가족당 사무관 1명을 배치할 예정이다.

한편, 불이 난 건물은 일반 철골조의 연면적 2585㎡ 규모로, 2004년 1월 사용 승인이 난 1종 근린생활시설이다. 화재 피해를 본 4층 병원은 30병상 미만으로 2012년 개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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