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尹 ‘文정권 장관 중 훌륭한 사람 봤나’, 나와선 안될 발언”
이준석 “尹 ‘文정권 장관 중 훌륭한 사람 봤나’, 나와선 안될 발언”
  • 정대윤 기자
  • 승인 2022.08.04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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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잘못된 발언 지적할 용기도 책임 의식도 없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국민의힘 대회의실에서 열린 당 중앙윤리위원회에 출석해 소명을 마친 후 회의실을 나서고 있다.ⓒ뉴시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국민의힘 대회의실에서 열린 당 중앙윤리위원회에 출석해 소명을 마친 후 회의실을 나서고 있다.ⓒ뉴시스

 

[주간시사매거진=정대윤 기자]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달 윤석열 대통령이 출근길 도어스테핑(약식회견)에서 “그럼 전 정권에서 지명된 장관 중에 그렇게 훌륭한 사람 봤어요”라고 말한 데 대해 “나와서는 안 되는 발언이었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4일 오전 페이스북에 대통령실 참모진을 향해서도 "이 발언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지적할 용기도, 일이 난 상황에서 이것을 교정하겠다는 책임의식도 없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의 이런 지적은 당시 해당 발언을 페이스북에서 비판한 박민영 국민의힘 대변인을 옹호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박 대변인은 당시 "'민주당도 그러지 않았느냐'는 대답은 민주당의 입을 막을 논리가 될 순 있겠지만, '민주당처럼 하지 말라고 뽑아준 것 아니냐'는 국민의 물음에 대한 답변은 될 수 없다"면서 윤 대통령의 발언을 지적했다.

이에 이 대표는 윤 대통령이 당시 박 대변인의 비판에 격노했다는 조선일보 칼럼을 인용하면서 "박 대변인이 윤 대통령에 대해 비판적인 이야기를 했다고 해서 이 상황이 발생했다면 상당한 유감"이라고 비판했다. 박 대변인은 이 대표가 기획한 당 대변인 선발 프로그램 '나는 국대다' 출신이다.

해당 칼럼에서는 박 대변인의 논평이 그를 뽑은 이 대표의 국민의힘 윤리위 징계로 연결됐다는 추측을 하고 있는데, 이 대표는 이를 두고 “눈을 의심하게 하는 증언”이라고 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달 5일 출근길 인사 실패에 대한 지적과 관련해 "전 정권에 지명된 장관 중에 그렇게 훌륭한 사람 봤냐"고 대답한 바 있다.

이어 이 대표는 "박 대변인은 59초 쇼츠 공약을 만들기 위해 대선 기간 중 불철주야 노력했던 윤 대통령의 당선을 너무나도 원했던 사람이고 당당하게 경쟁 선발로 우리 여당의 대변인 자리를 맡은 사람"이라며 "대선이라는 전장에서 논리로 치열하게 방송에서 상대와 맞붙었던 선무공신이고 후보 옆에서 심기경호하고 다니던 호성공신들과는 비교할 수 없는 사람"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그럼 전 정권에 지명된 장관 중에 그렇게 훌륭한 사람 봤어요' 이 발언은 나와서는 안되는 발언이었다. 이 발언보다 더 심각한 것은 영상에 잡혔지만 강인선 대변인이 이 발언에 대해 언론인들에게 해명하거나 보충하는 모습보다는 발언 직후 만면에 미소를 띄우고 대통령을 따라가는 모습이었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강 대변인은 할 일을 하지 않았고, 박 대변인은 할 일 이상을 용기와 책임 의식을 갖고 했다"며 "대통령실은 이 발언이 잘못됐다는 것을 지적할 용기도, 뭔 일이 난 상황에서 이것을 교정하겠다는 책임 의식도 없었던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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