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로시, 1일 亞순방 첫 기착지 싱가포르 방문...대만 언급 없어
펠로시, 1일 亞순방 첫 기착지 싱가포르 방문...대만 언급 없어
  • 고천주 기자
  • 승인 2022.08.01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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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관영지 “1일 새벽 전용기 싱가포르 공군기지 도착”
지난 3일 워싱턴 국회의사당에서 기자회견을 하는 낸시 펠로시 미 하원 의장. ⓒap
지난 3일 워싱턴 국회의사당에서 기자회견을 하는 낸시 펠로시 미 하원 의장. ⓒap

 

[주간시사매거진=고천주 기자]대만 방문 여부가 초미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 가운데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1일(현지시간) 싱가포르를 방문했다. 펠로시는 미국의 권력 서열 3위로 꼽힌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 인터넷판은 1일 항공기 경로 추적 사이트인 ‘플라이트레이다24’를 근거로 펠로시 의장 일행이 탑승한 C-40C 전용기가 현지시간 1일 오전 4시20분(한국시간 오전 5시20분) 싱가포르의 파야 레바르 공군기지에 도착했다고 전했다. 싱가포르는 펠로시 의장의 동아시아 순방 첫 기착지다.

전날 싱가포르의 중국어 매체 연합조보는 펠로시 의장이 1∼2일 싱가포르를 방문한다고 싱가포르 외교부를 인용해 보도했다.

펠로시 의장도 하루 전 트위터를 통해 “인도태평양 동맹과 친구들에게 미국의 확고한 약속을 재확인하기 위해 의회 대표단을 이끌고 방문한다”고 밝혔다. 이어 순방 대상국이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한국·일본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대만 방문 여부에 대해선 끝까지 함구했다.

환구시보에 따르면 펠로시의 전용기는 7월 31일 오후 1시(이하 한국시간)에 하와이에서 이륙해 같은 날 오후 9시를 전후해 괌 기지에 도착한 뒤 현지에 잠시 체류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어 밤 11시30분께 괌 기지를 이륙해 싱가포르에 도착했다.

앞서 시진핑 국가주석은 지난달 28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대만 문제를 놓고 “불장난하면 불에 타 죽는다”고 말했다. 중국 국방부도 펠로시가 대만 방문을 추진 중이라는 외신 보도가 나오자 “좌시하지 않겠다”고 강경한 경고 메시지를 내놨다. 인민해방군이 전투기를 동원해 펠로시 의장 항공기의 대만 착륙을 저지하거나 비행을 방해할 가능성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펠로시 의장이 3~4일 대만을 방문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온다.

한편 이같은 상황에서 주일 미군에 소속되지 않은 KC-135 공중급유기 9대가 일본 오키나와현의 미군 가데나기지에 도착했다고 오키나와 지역신문 류큐신포가 1일 보도했다. 또 항공모함 함재 수송기 C2A 그레이하운드 2대와 미 해군 강습상륙함 트리폴리 탑재기인 MH60 헬기 1대도 목격됐다. 신문은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 계획에 따라 미중 긴장이 고조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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