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성 “지지율 하락, 문제는 대통령인데... 尹내외부터 쇄신해야”
최재성 “지지율 하락, 문제는 대통령인데... 尹내외부터 쇄신해야”
  • 정대윤 기자
  • 승인 2022.08.01 09:4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철학과 정책노선 부재…김건희 여사 공적체계 내 들어와야"
최재성 전 대통령비서실 정무수석비서관이 16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 대브리핑룸에서 인사말을 하기 위해 단상에 서 있다. 2021.04.16.ⓒ뉴시스
최재성 전 대통령비서실 정무수석비서관이 16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 대브리핑룸에서 인사말을 하기 위해 단상에 서 있다. 2021.04.16.ⓒ뉴시스

 

[주간시사매거진=정대윤 기자]최재성 전 청와대 정무수석은 1일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 추락과 관련해 "원인의 발생도 문제는 대통령이었는데 처방을 내리기 위한 대통령의 자세도 안 돼 있다"며 “대통령 내외의 쇄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최 전 수석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사실 당선인 시절부터 기대치가 그렇게 높지 않았다”며 “소위 허니문 기간에 높은 지지율을 보이다가 시간을 두고 하락한 과거의 사례와 비교했을 때 연구과제가 아닌가 싶을 정도로 굉장히 특이한 현상”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리 국민들은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겪었고 그야말로 국정농단에 대해 피 한 방울 흘리지 않고 심판하고 끌어내렸던 국민들 아니냐”며 “권력의 사적인 운영이라든가, 헌법 체계 내에서 가동돼야 하는 국가권력, 그다음에 국정 운영 체계를 사적체계로 흔들게 했던 경험도 있고 그걸 해결도 해봤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 전 수석은 “대통령은 굉장히 방어적인 자리인데 윤 대통령은 늘 어떻게 보면 칼자루를 쥐고 공격적이고 방어도 공격적으로 하는 사람”이라며 “그래서 이것을 바꾸기는 어려운데 대통령이지 않나. 그러니까 바꿔야 한다. 바꾸지 않으면 절단나게 돼 있다”고 지적했다.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의 지난 7월25일~29일 조사결과에 따르면, 윤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평가는 33.1%로, 3주째 긍정평가가 30%대에 머물렀다. 특히 일간 집계에서는 28.7%까지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지율 하락을 원인에 대해서는 "윤석열 정부는 원인이 참모나 정책에 있는 것이 아니다. 정책이 뭔지도 모른다"며 "여당인 국민의힘에 어떤 법을 통과시켜 달라, 어떻게 해 달라 대통령실에서 요청할 것도 없고 야당에 협조해달라고 할 것도 없다. 무정책이기 때문에 이 정부의 방향이 없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최 전 수석은 “문 전 대통령의 경우엔 정말로 국민에게 사과를 드려야겠다 하면 사과를 했다”며 “그런데 지금 윤 대통령은 어떻게 보면 경이롭다고 그래야 하나. 이런 정도의 취임 초 지지율 하락을 보고, 그 원인이 대통령 자체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국민에게 사과 한 번 안 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일각에서는 참모 쇄신, 대통령실 쇄신을 이야기하는데 그건 다 부차적인 것”이라며 "대통령 내외의 쇄신이 필요하다. 김건희 여사가 대외행보나 공개적 행보를 안하면 더 문제다. 공적 체계로 빨리 들어와야한다"고 충고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