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한미 금리역전, 국내 시장 영향 제한적”
추경호 “한미 금리역전, 국내 시장 영향 제한적”
  • 정상원 기자
  • 승인 2022.07.28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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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 부총리 “미국 연준의 결정은 시장 예상에 부합”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8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비상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8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비상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주간시사매거진=정상원 기자]한미 금리가 2년 반 만에 역전돼 외국인 자본 유출 등에 대한 우려가 커진 가운데,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8일 "국내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27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1.50~1.75%에서 2.25~2.50% 수준으로 0.75%포인트 인상했다. 이에 따라 미국 기준금리가 한국의 기준금리(2.25%)보다 높아지는 역전 현상이 발생했다. 미국 기준금리가 한국보다 높아진 건 2020년 2월 이후 약 2년 반 만이다.

추 부총리는 28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한미 간 정책금리가 역전됐으나 이번 미국 연준의 결정은 대체로 시장 예상에 부합하는 수준”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추 부총리와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참석했다.

한미 기준금리가 역전되면서 외국인 자금이 한국 주식·채권 시장에서 빠져나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외국인 투자자 입장에서 금리가 더 낮은 한국에서 돈을 굴릴 유인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추 부총리는 "과거 세차례 미국 연준의 금리인상기에 한-미간 정책금리는 모두 역전 현상이 있었지만, 미 금리인상 기간 전체로 볼 때 국내 외국인 증권투자자금은 오히려 순유입을 유지한 바 있다"며 이를 일축했다.

추 부총리는 “우리 경제의 대외 건전성을 살펴보면 견실한 경제성장과 재정건전성을 바탕으로 역대 최고 수준의 국가신용등급을 유지하고 있고, 충분한 수준의 외환보유액(6월 4383억달러, 세계 9위)과 다층적 유동성 공급망 체계 환매조건부 방식 외화유동성 공급망, 한국증권금융 활용 유동성 공급체계 등을 통해 위기 상황에 대응하기 위한 안전판도 충분히 갖추고 있다”면서 “7월 들어 외국인 증권자금이 주식·채권 모두 순유입세를 기록하고 있는 점이 우리 경제의 펀더멘털이 튼튼함을 방증한다”고 강조했다.

추 부총리는 "그럼에도, 정부는 높아진 불확실성에 대응해 긴장의 끈을 한시도 늦추지 않을 것"이라며 "금리상승 가속화에 따른 채권시장 변동성 확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기 마련한 회사채·CP 시장 안정조치를 차질없이 시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국내 외환시장 구조를 글로벌 수준의 개방·경쟁적인 구조로 전환하기 위한 외환시장 선진화 방안을 3·4분기 중에 마련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정부내 구축된 비상대응체계를 토대로 대내외 리스크 요인을 철저히 모니터링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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