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尹 문자’ 공개에...“사적대화 유출 바람직하지 않아”
대통령실, ‘尹 문자’ 공개에...“사적대화 유출 바람직하지 않아”
  • 정대윤 기자
  • 승인 2022.07.27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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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범 홍보수석비서관 "확대 해석 적절치 않다…대통령 일일이 지침 안줘"
권성동 국민의힘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문자메시지를 주고 받고 있다. 이 문자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내부 총질이나 하던 당대표가 바뀌니 달라졌습니다"라고 권 원내대표에게 문자를 보냈다. ⓒ뉴시스
권성동 국민의힘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문자메시지를 주고 받고 있다. 이 문자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내부 총질이나 하던 당대표가 바뀌니 달라졌습니다"라고 권 원내대표에게 문자를 보냈다. ⓒ뉴시스

 

[주간시사매거진=정대윤 기자]윤석열 대통령이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 겸 당대표 권한대행과 주고받은 ‘이준석 대표 내부총질’ 문자 메시지가 노출된 것과 관련해 대통령실은 27일 “사적인 대화 내용이 어떤 경위로든 노출이 돼 국민이나 언론에 오해를 일으킨 점은 대단히 바람직하지 않다”며 “유감스럽다”는 입장을 밝혔다.

최영범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이날 '공개된 문자 메시지에 대한 입장'과 관련해 "권성동 직무대행께서 입장을 밝히고 설명한 것으로 알고 있다. 거기에 덧붙여 대통령실이 공식적으로 추가 입장을 밝히는 것은 적절치 않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이 '이준석 대표 윤리위 사건' 등 당무에 관여한 게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최 수석은 사견임을 전제로 "제가 아는 한, 당무는 당지도부가 알아서 잘 꾸려나갈 일이고 윤 대통령이 일일이 지침을 주거나 하는 일이 없다"며 "이준석 대표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뜻으로 언급하는 바를 한번도 들은 적이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연찮은 기회에 노출된 문자를 확대해석하거나 정치적 의미를 과도하게 부여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최근 여러가지 당이 어려움을 겪었다가 권성동 직무대행이 맡아서 애를 쓰고 있으니 격려하고 덕담하는 차원에서 (윤 대통령이) 그런 말씀하신 거 아닌가 짐작만 하고 있다"고 말했다.

‘내부 총질’이라는 단어를 쓴 배경에 대해 최 수석은 “개인적으로 주고받은 문자를 촬영해 정치적인 쟁점을 만들고 이슈화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앞서 권 대행은 전날 대정부 질문이 진행 중이던 국회 본회의장에서 윤 대통령과 텔레그램 메시지를 주고받은 내용을 보다가 대화 내용이 그대로 언론에 포착됐다. 휴대전화 속 메시지에는 윤 대통령이 이준석 대표에 대해 “내부 총질이나 하던 당대표”라고 언급한 내용이 담겨있어 논란이 됐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권 대행이 ‘일부러’ 문자를 노출했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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