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 바이든과 화상 면담서... “29조 대미 추가 투자”
최태원 SK그룹 회장, 바이든과 화상 면담서... “29조 대미 추가 투자”
  • 정상원 기자
  • 승인 2022.07.27 09: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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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미국에 220억 달러 신규 투자... 바이든 연신 “땡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백악관 루스벨트룸에서 최태원 SK그룹회장과 화상 면담을 하고 있다.ⓒ뉴시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백악관 루스벨트룸에서 최태원 SK그룹회장과 화상 면담을 하고 있다.ⓒ뉴시스

 

[주간시사매거진=정상원 기자]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6일 오후(이하 현지 시각) 미 백악관에서 조 바이든(Joe Biden) 대통령과 화상면담을 갖고 향후 대미 투자 및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27일 밝혔다.

27일 SK그룹에 따르면 최 회장은 이날 면담에서 220억 달러(약 28조 8000억원) 규모의 대미 신규 투자를 포함해 300억 달러에 가까운 투자 계획을 밝혔다.

최 회장은 “이 같은 협력은 핵심 기술과 관련한 공급망을 강화하는데 기여할 것”이라며 “SK는 투자를 통해 미국의 제조업 경쟁력 강화와 혁신, 일자리 창출 등에 적극적으로 기여할 것이며 더불어 미 행정부의 적극적인 지지와 협력으로 함께 번영할 수 있다는데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SK그룹은 성명을 통해 "반도체, 그린 에너지, 생명과학에 대한 투자로 미국 내 수만 개의 새로운 첨단기술, 고임금 일자리가 창출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포드 자동차와의 합작의 일환으로 테네시와 켄터키에 2개의 새로운 기가팩토리를 건설하기 위해 70억 달러를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SK그룹은 연구개발, 소재, 첨단 패키징 및 테스트 시설 조성 등 반도체 산업에 150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바이든 대통령은 "기분이 매우 좋다"고 운을 뗀 후 "미국과 한국, 그리고 동맹국들이 다시 돌아와 21세기 기술 경쟁에서 승리하고 있다"고 호응했다. 코로나19 확진으로 격리, 회복 중인 바이든 대통령은 백악관 관저에서 화상으로 백악관 루즈벨트룸을 연결, 최 회장과 SK그룹 경영진을 만났다. 이 자리에는 미 행정부 관계자들도 배석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SK의 대미 투자가 미 핵심 산업 인프라와 공급망 강화에 기여하는 것은 물론 일자리 창출에도 도움이 된다고 보고, 적극 지원을 약속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SK그룹이 220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추가로 단행할 경우 미국 내 일자리는 2025년까지 4000개에서 2만개까지 늘어날 것”이라면서 SK그룹의 투자에 대해 여러 차례 감사하다는 뜻을 밝혔다.

이날 만남은 약 15분간 진행됐고, 최 회장과 SK그룹 경영진들은 활짝 웃으며 손을 흔들어 바이든 대통령과 작별 인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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